"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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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1 20:46
여는글
자신이 먼저
남상우(구만교회장)
춘추오패(춘추시대의 5대 강국 제나라의 환공, 진나라의 문공, 초나라 장왕, 오나라 합려, 월나라 구천)중 한 사람인 제(齊)나라 환공(桓公)은 평소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 나라님이 즐겨 입으니 보라색 옷이 금방 유행을 하여 너도나도 모두 보라색 옷만 찾게 되었고, 나중에는 다섯 필의 흰색 옷감으로도 한 필의 보라색 옷감을 바꾸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이 소식을 접한 환공은 자기의 경솔을 개탄하며 재상 관중(管仲)을 조용히 불러 그에게 물었다. “과인이 바보처럼 보라색 옷을 분에 넘치게 탐하여 나라 안에 보라색 옷이 매우 귀하다 들었소. 이미 귀하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백성들은 보라색 옷만을 찾는다고 하니, 과인이 이를 어찌해야 되겠소?”이에 관중은 “군주께서 이러한 풍조를 없애려 하신다면 자신이 먼저 보라색 옷을 벗어 던지셔야 합니다.”
이에 환공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그 날부터 보라색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보라색 옷을 입고 입궐하는 신하가 있으면 “보라색 냄새마저 싫소.”하며 코까지도 틀어막았다 한다. 그러자 그 날부터 궁궐 안에 보라색 옷을 입은 자가 사라졌고, 이틀 만에 서울에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이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며, 사흘이 지나자 온 나라에 보라색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리더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일화다. 그러나 2600년 전의 중국뿐 아니라 오늘날 이 땅 이 길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리더가 무엇에 불만을 나타내기만 하면 금세 기다리기도 했다는 듯이 헐뜯기 일쑤다. 반대로 무엇에 관심을 보이면 너무나 쉽게 찬사가 줄을 잇는다. 그것이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세태(世態)다. 그래서 리더는 아무리 사소한 말과 행동이라도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리더 자신을 위한 길이며, 하루하루 버거운 삶을 사는 우리들을 구제하는 길이기도 하다.
입으로만 아첨하는 것 쓸데없어 마음 가운데 정성만 있다면 3-39
입으로만 아첨하는 것 쓸데없어 마음의 진실을 월일이 보고 있다 11-8
월일은 거짓과 아첨 이것 싫어 앞으로는 월일 물러난다 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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