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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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3 11:28
틈
-동일본 대지진을 보며-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지구인간을 먹여 살리기엔
지구는 피곤하고 땅은 늙었다.
자식을 낳아
아낌없이 베풀어
길러주신 어머니처럼
땅심으로 모든 만물을 길러
인간의 삶을 이은 땅
뜯어 먹기만 할뿐
우린 지구 온난화의 어리석음을 낳았다.
어머니께 은혜와 효도는커녕
이사 온 이웃집
떡 한 접시만큼도 감사한 적 있는가?
지진은 몸부림치는 어미의 냉가슴
당신의 몸을 부셔 틈이 벌어져도
깨닫는 교훈이 된다면
깨닫는 교훈이 있다면
희생된 영혼의 울부짐 헛되지 않으리
자정을 위해 진화를 위해
분노의 파도는 채찍을 놓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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