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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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3 13:02
제5회 한국 수양회 소감문
가장 큰 깨달음, 감사!
김 호 철 (남영교회)
2011년 11월 13일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1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그 후 1달여 동안 병원도 가고 수술도 하는 등 군 생활동안 못했던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2월 중순쯤인가 아버지께서 수양회를 1달 동안 하니 다녀오라 하셨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여러 번 권유하였지만 미뤄오던 터라 이번에는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동생도 수양회를 갔다 와서는 많이 달라졌다 하시길래 그럼 나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사실 조금 후회도 되었습니다. 이른 기상시간과 조석근행, 손춤 연습 등의 빽빽한 시간표를 보니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손춤 시간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방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에 힘입어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장 한 장 진도가 나갈 때 마다 배웠던 동작도 나오게 되니 쉬워지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소한 성취감을 맛본지도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 하나 시도하지 않았던 제 자신에게 미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악기시간 특히 피리시간에는 초등학교 때 리코더 이후로 악기 연주는 한 적이 없어서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연주하기가 쉬워서 또 한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악기 손춤들의 실기 시간 이외에 이론 수업시간도 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자기계발서나 성공학 책에서 보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냥 알고만 넘어갈 뿐 실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사감선생님께서 아침 저녁으로 사소한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덕분에 이제는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저를 수양회로 이끌어주신 어버이신님과 부모님, 상급교회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같은 방에서 동고동락한 정수형님, 반장 형님, 영걸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