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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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08:57
병동의 숨은 천사(요양보호사)
박일순(대야교회)
하얀 병동 구제의 전선
다다미 반장의 영역에서
인간의 노폐물과 수시로 접선을 한다.
낯선 이방인과의 접촉에
몸을 움츠리는 환자에게
암 보다 더 무서운 게 욕창이라고 속삭여 준다.
고통으로 절여진 한 생명을 붙들고
때론 삶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는
시간을 같이 하며
그가 사랑했던 가족을 대신하여
그의 눈빛과 입술과
손끝을 주시 한다.
그가 눈을 감고 안도의 숨을 쉬면
같이 눈을 감는다.
그에게 고통이 오면 가슴이 쓰린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슴에 안는 모든 천사님
수훈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함도
가슴에 안는다면
아마 그들은 화사한 꽃처럼
눈부시게 미소 지으며
기적처럼 감격에 용솟음치며
하얀 병동을 떠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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