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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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6 07:04
유월이 오면
-현충일에 부처-
최진만
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
저, 언덕 위에 유월이 오면
장미꽃 무더기, 무더기로 피는 까닭은
자유를 위해, 조국을 위해
젊은 피 흘린
내 누이 아들 같은 넋으로
붉게, 붉게 피는 꽃
어여쁜 아가씨야
장미꽃 입술에 입맞춤을 해주렴
오, 유월이 오면, 유월이 오면
저, 언덕 위 숲속에서
청명한 하늘 떨리게 우짖는
뻐꾹새 소리, 소리는
처참한 전장의 포화 속으로
산화한 내 누이 아들과,
호국영령들의 피 맺힌 울음,
울음일 줄이야!
못다운 눈가에 어리는
내 누님의 눈물, 눈물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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