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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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07:46
시간의 밥
최진만
녹슨 양철 지붕이
구멍이 숭숭 뚫려 허물어져 있다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시간이 흰 구름같이 흘러가나니
시간이 먹어치울 밥 앞에
멈춰있을 배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시절, 어느 때를 때라고 할 수 있으리!
지은 이름들이 사라졌을 그 곳
새로운 이름이 돋아 역사가 되었을
양철집이 사라지고, 우리가 사라질 시간 속에서
높고, 낮음의 새로운 도시 골목에도
그늘을 드리우며 해를 지우고 있다
바다 밑 시간의 밥이 된 고대도시처럼
시간은 못 먹는 게 없다
다만, 시간이 못 먹는 것은
天理敎 미끼님 말씀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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