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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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04:39
여름 편지
최진만
칠십사 년만의 폭염이라네요
햇빛 따가울수록 매미절규가 뜨겁습니다
덮인 초록이 앞 시냇물에 넘치니
풀잎 접어 소식 한 장 띄웁니다.
어르신 환후 없으시고
기체 건안 하시 온지
엎드려 문후 여쭙니다.
실버들 가지 사이사이로
언제나 세월은 앞서 가고
쓸쓸한 고독이 묻어나는 사람에게는
산이 깊을수록 유정 합니다
40도 팔월 더위는
검정개 혀 바닥만큼 늘어지고
에세이 쓰는 친구는 끝내
파도위에 실려 하얗게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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