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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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09:07
초대 조상제 선생을 추모하며
천리교진양교회 김영진
초대선생님께옵서 저희들 곁을 홀연히 떠나신 지 벌써 28년이 되었고, 또한 이 길에 입신하여 진양포교소의 명칭으로 포교를 개설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몇 개월 전, 초대선생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 몇몇 함께 했을 초대의 용재 분들에게 초대선생님의 기억을 물었습니다.
"절 받는 교회장이 되지 말아라", "몸을 움직일 수 없거든 파리라도 잡아라"라는 말씀을 들었으며, 익히 듣고 있는 "근행을 보지 않으면 밥을 먹지 말아라", "여러분들이 무슨 덕이 있어 선풍기를 틀고 근행을 보느냐"는 등의 엄한 말씀에서 선생님의 신앙의 정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1961년 7월 18일 진해교의강습소 22기로 수료한 노트 표지를 통하여 "거울을 보고서라도 웃어라"라는 글귀로 신앙인으로 걸어가는 용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1981년 5월 6일 자 소인으로 있는, 본부에서 검정강습을 받는 부인에게 띄운 편지에는 자기의 자세한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곳 집에는 당신의 덕분으로 어버이신님 어버이교조님의 수호로 무사하다오. 그러나 나는 독신 신세라 조금은 적적하지만 불도화꽃 장미꽃들이 만발하여 다 찌그러진 집에 아름다운 화초가 당신을 대신하여 교회를 빛내고 밝히고 있어요. 나는 당신의 지금을 같이하기 위하여 새벽 3시에 일어나 근행 준비를 하고 즐겁게 근행을 봉행하고 종일 밥 먹을 짬이 없어 하루 한 끼만 내가 개발한 특별 요리로 참 맛있게 잘 먹어요. 이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맛있는 풀죽 맛을 알겠소, 맛있고 편리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정말 감사하구만...."이라고 쓰셨습니다.
그리고 "음덕할 돈이 모자라면 주임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고 빌려서 하세요. 그럼 어버이신님 어버이교조님 수호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싸서 안고 짊어지고 오세요. 우리 교회에서 만날 때까지 몸조심하시고 편안히 잘 사시다가 김해공항에서 만나요."라고 끝맺고 있습니다.
저희는 황송하옵게도 다 찌그러진 집에서 풀죽만을 드셨던 선생님의 노력과 정성과 실천에 머리를 들지 못할 지경이옵니다.
저희는 고인께옵서 밝혀 놓으신 길을 따라갈 수 있음에 감사하옵고 그 길 위에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사오니 지켜보아 주시고 저희가 초대선생님의 뜻과 같이 어버이신님의 용재로 부끄러움이 없게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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