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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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07:27
스스로 걸어 잠그고 고독의 길 걷는 이들
김규수(성원교회)
함께 미사를 올리면서도 수도자들은 속세 사람들과 눈빛도 섞지 못하는 곳, 봉쇄수도원이다.
봉쇄선을 한 번 넘어가면 죽어서도 안 나오는 곳.
피붙이라도 창살을 사이에 두고서야 면회할 수 있는 곳.
이들이 스스로 봉쇄하는 까닭은, 하느님과 1대 1로 독대하기 위해서다.
생활은 기도와 침묵에 초점이 맞춰있다.
하루 2~ 3시간 공동휴식 외에는 독방과 식사 작업 때도 침묵 또 침묵한다.
전국 20곳, 280여 명의 남녀 수도자가 오늘도 정적 속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가톨릭에 봉쇄수도원이 있다면, 불교에는 무문관이 있다.
봉쇄 수도원은 안에서, 무문관은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년까지 작정하고 들어가는 무문관에서 세상과의 통로는 하루 한 번 열리는 가로 30cm 남짓한 밥 구멍 하나뿐, 작은 방에 소형냉장고,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이불 한 채, 좌복 한 개가 있다. 생과 사를 타파하겠다며 자청한 독방 수감 생활. 자신과 화두뿐이다. 가끔 심신 탈진한 스님이 실려 나간다. 바로 다음 대기자가 들어가고 밖에서 자물쇠를 채운다.
교황들이 봉쇄수도원에 기도를 부탁하고, 불교에서 무문관 선승들을 에너지원이라 부르는 것은 절대고독 속 수행과 기도의 힘을 알고 믿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불교가 백 년이 넘고,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순교자의 정신과 생명을 걸고 신념을 불태우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는 세계적 대표브랜드, 보물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근행과 수훈,
교조 50년 모본, 대물 차물의 理, 무엇하나 보물 아닌 것이 없습니다. 내 아이를 버리면서까지 남의 자식을 구하는 구제 정신은 타 종교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초대 선인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다시 한번 나를 버리고 참다운 고생의 길 구제의 길로 나아갑시다.
마음 깊이에 신님이 듭실 수 있도록 신님과 늘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용솟음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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