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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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17:00
갑질
말할 수 있는 말을
말할 수 없을 때
말하지 않는 게 말하는 게
될 때 있지요
말하자면 대꾸 없이 못하는 말
뺨을 얻어맞거나
무릎을 꿇은 것보다
더 아플 때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는 줄
알기나 했겠어요
돌아서
차오르는 말을 목구멍서
짓눌려 보셨나요
허허실실 웃으며
무게의 책정도 되지 못하는 갑질
그대 앞에
지독하게 현명해 보셨나요
웃음 되찾을 길을
열어, 열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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