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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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8:37
달력 12월을 보며
최진만
달력 십이월은 앙상한 가지에 바람 소리가 이는듯합니다
십이월 달력은 두 손 모은 소녀가 기도하는듯합니다
구멍 몇 개를 가슴에 지니고 살던
그 구멍 속으로 억새꽃이 휘날리며
세월의 빠름을 노래합니다
석양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여러 색으로 물든 내음이
억새꽃을 지나 은빛 머리카락을 흔듭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건강으로 난(蘭)도 배양하고
기도도 하는 일상에서
두렵거나 복잡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되어져 오는 대로 산다는 것은 하늘에 순응입니다
한 해를 다 먹어치운 길목에서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해 겸허한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달력 12월을 보면 가슴 밑바닥까지
감사함으로 또 한 해가 든든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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