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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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18:14
저기 시가 있다
저기 시가 있다
떨고 있는 가지에서 시가 피리라
베란다 창가에 눈뜨면
낙동강물에 잠자는 시가 누워 있고
아침 햇살 조용히 내려 앉아
먼 산 포근히 껴안으며
잠에서 덜 깬 강물을 찰방찰방 깨운다
가창오리 떼 점점이 자맥하는 햇살
강물은 시처럼 반짝이고
마른 들판과 하늘,
텅 빈 숲에도 시는 새봄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저기 점철된 풍경의 사물들
겨울 섭리에 우는 눈물이거나
봄의 기쁨일지라도 누가 비웃으랴
오, 하늘 끝 무겁게 충혈 된 저 붉은
시적 저녁노을을 누가 욕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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