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춘계대제 신전강화

 

교조님의 모본을 따라서

 

교회장

 

반갑습니다.

올해 춘계대제 근행을 즐겁고 용솟음치게 올렸습니다. 잠깐 한 말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4)

 

춘계대제는 교조님께서 은신하신 날을 기념해서 올립니다. 교조님은 크게 3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월일의 현신이십니다. 18381026일부터 어버이신님의 대리로서 활동하시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때부터 50년 동안 말씀으로써, 붓으로 적은 것으로써, 행동으로써 우리들에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구제의 길을 가르쳐주신 모본으로서의 어버이십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1887년 정월 26일에 모습을 감추시게 된 후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구제를 위해서 활동하고 계시는 존명의 리라는 입장입니다. 이 세 가지의 입장이 있습니다. 춘계대제는 교조님의 존명의 리에 관한 날입니다.

교조님이 월일의 현신이 되신 이래 처음 하신 일이 모든 재산을 없앤 일입니다. 남을 구제하는 데 재산을 베풀고 50년간의 노고가 시작됐던 것입니다. 교조님께서 50년간의 모본의 길을 걸으시고 음력 1878년 정월 26일에 몸을 감추신 후 20년이 지나서 이런 지도말씀이 나오게 됩니다.

자아 자아, 모두 잘 생각해서 한다면 위태로운 것은 없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활동의 리가 보이고 있다. 이것은 누구의 말이라 생각지 마라. 20년 이전에 몸을 감춘 사람이야. 하지만 나날이 활동하고 있다. 걱정할 필요없는 거야. 용솟음치면서 한다면 충분히 활동한다. 걱정은 끼치지 않을 테니, 않을 테니. 자아 자아, 이제 믿음직한 길이 있을 거야 있을 거야. (1907. 5. 17. 지도말씀)

교조님은 20년 전에 몸을 감추셨지만 나날이 활동하고 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용솟음치면서 한다면 교조님께서도 충분히 활동해주신다. 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떠한 일이라도 용솟음치며 즐겁게 신님에게 무슨 일이든 시켜주십시오 하는 마음으로 맡겨진 일을 즐겁게 용솟음치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솟음치면서 일한다면 충분히 활동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50년의 모본의 길을 남겨 주시고 그 위에,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따라서 충분히 활동해주고 계신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 일인지 모릅니다.

 

연제를 올리는 의의

 

우리는 교조님 은신 이후로 천리교에서는 10년마다 연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연제를 올린다는 것은 실은 수호를 받을 수 있는 시순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만, 일본에는 많은 절과 신사들이 있습니다. 천리시에서 조금 떨어진 원화분교회가 있는 나라에도 절, 신사가 500군데 이상 있습니다. 조그마한 도시인데 그렇게 많습니다. 어디에 다 있는지 구석구석 있습니다. 골목골목에 신사가 있습니다.

제가 터전에 살 때, 대교회 원단제가 새벽 5시인데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대교회로 갑니다. 4시에 출발해서 가는데 차가 막힙니다. 한적한 시골길인데 차가 막힙니다. 그냥 가면 20분이면 가는 길입니다. 그렇게 차가 막히면 40분 이상 걸립니다. 가는 중간에 미와신사라는 아주 큰 신사가 있습니다. 거기에 11일 새벽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밀려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신사에서는 교통안전의 부적을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날에 그 신사에 가서 교통안전의 부적을 사서 차에 매달아 놓으면 1년 동안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오기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신사마다 모시고 있는 신이 다르고, 팔고 있는 부적도 다릅니다. 친필에서도 절한다 기도한다 하고 있지만...’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천리교에서는 절하고 기도한다고 도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남을 도울 마음이 있어야 신도 도우신다는 비유의 말씀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자기가 필요한 신사에 가서 필요한 부적을 절하고 기도하고 삽니다. 그것이 효험이 있다고 하고요. 나라에 가는 길에도 출산에 관한 신사나 절이 쭉 있습니다. 순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조님께서도 순산허락을 내리십니다.

도쿄에 가면 유명한 절이 있습니다. 아사쿠사에 있는 센소지(浅草寺)라는 절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여름이 되면 꽈리축제 시장이 열립니다. 꽈리는 여러분들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붉은 열매가 열리는 식물입니다. 화분에 담겨 있는 식물을 파는데, 꽈리축제 시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입니다.

그 센소지 절에서는 79일이나 10일 둘 중에 하루만 참배해서 그 꽈리를 사게 되면 46천 일의 덕을 쌓는다고 합니다. 46천이라는 숫자는 쌀 한 되에 들어가는 쌀알의 숫자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게 들어가는지를 저는 잘 모르겠지만 46천 알의 쌀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날 와서 꽈리를 사면 46천 날의 덕을 쌓는다는 겁니다. 46천 일은 년 수로 환산하면 126년입니다. 126년 동안의 덕을 쌓는다는 겁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의 수명의 한계가 126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제일 오래 살 수 있는 기간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79일이나 10일 둘 중에 하루만 가서 참배하고 꽈리 화분을 사기만 하면 126년분의 덕을 쌓는다고 하니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모이겠습니까. 우리 말로 하면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는 겁니까.

그런 신사들과 비교하면 천리교는 정말 힘든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천리교에서는 교조님께서 50년간의 모본을 걸어주셨습니다. 50년이 아니라 3년 동안 교조님처럼 남을 구제하는 마음으로 걷는다면 충분한 수호를 해주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다른 데는 하루만 가서 부적을 사거나 꽈리 화분만 사면 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이죠.

50년 동안의 길을, 50년이나 30년이나 걸어라 하면 안 될 테지. 20년이나 10년을 걸어라고도 안 한다. 그저 10년 가운데 셋이야. 사흘 동안의 길을 걸으면 되는 거야. 기껏 천 날의 길을 걸으라고 하는 거야. (1889. 11. 7. 각한말씀)

그렇게 천일의 길을 걸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누가 보든지, 어디에 나가든지 실제로 보아도 과연 그렇구나 하는 날은 단지 3년 동안인 거야. 3년 지나면 훌륭하게 되는 거야. 3년의 길은 삽시간이야. (1889. 11. 7. 각한말씀)

어디 가서 누가 보더라고 저 사람은 훌륭하게 남을 구제하는 활동을 하면 훌륭하게 된다고 하신 겁니다. 이 훌륭하게 되는 거야. 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하면 이런 지도말씀이 있습니다.

3년만 이 길을 걸으면 부자유하려고 해도, 고생하려고 해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단지 사흘 동안이야.(1889. 11. 7. 각한말씀)

3년간 교조님의 모본을 따라 걸으려고 노력을 하면 부자유도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게 훌륭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모본의 길은 무엇인가

 

모본의 길은 무엇입니까? 물론, 모본의 길은 1838년 이후부터의 일이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교조님의 부군이신 젠베님이 출직하신 1853년부터입니다. 교조님께서는 입교 이래 약 10년간에 걸쳐 안채를 헐어 내시고 전답을 전부 베풀었습니다. 그야말로 교조님께서는 가난에 떨어지셨습니다. 그렇다면, 천리교 사람은, 교조님의 모본은 가난해져야만 하는 것인가? 라든지, 전부 자신의 물질을 팔아서 베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조님께서는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가난에 떨어지지 않으면 고생하는 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본인이 그렇게 하신 겁니다. 즉 교조님은 부자로 사는 동안에는 가난한 사람의 기분을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교조님이 계셨던 그 당시에는 고생이라고 하면 돈이나 물질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먹을 쌀이 없다든가, 입을 옷이 없다든가, 살 수 있는 집이 없다든가 하는 것입니다. 당시 교조님 시대의 고생은 가난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조님은 재산을 전부 없애고 스스로 가난해지셔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모본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시대에는 가난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요즘 시대에도 가난이 존재하지만, 굶어서 죽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힘든가 하면 육체의 질병과 마음의 병입니다.

의학이 발달해서 좋은 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질병으로,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괴로움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병으로 고생하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알 수 없는 괴로움을 당사자는 안고 살고 있습니다. 말로써 아무리 위로해도 그것은 간단하게 한마디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혹은 일하는 것이 힘들고, 회사 나가는 것이 힘들어서 우울한 마음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3년간 지낸다

 

말하자면 지금의 고생은 병, 육체의 질병, 마음의 병입니다. 그 고생에 대해서 교조님은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없다.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기에 걸리거나 발목을 다쳐도 그것보다 힘든 상태에 있는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남의 괴로움에 동조할 수 있는 3년간을 계속하는 일. 이것이 모본의 길인 것입니다.

매일매일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교조님께서는 자신이 걸어가신 것처럼 50년이나 30, 20년을 걸으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10년도 아니고 단지 3년간, 삼년천일만 걸었으면 하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천일 동안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의 심경이 되어 그 사람의 마음을 돕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3년 동안 실천하는 것으로서 “3년만 이 길을 걸으면 부자유 하려고 해도, 고생하려고 해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단지 사흘 동안이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교조140년제를 앞두고 삼년천일의 활동을 하자고 이야기했지만, 이 삼년천일도 이제 1년 남아 있습니다. 1년 동안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정성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이런 마음으로 지내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고 마음을 내는 것이 모본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모본의 길을 걷는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닌 겁니다.

모본의 길을 걷는 동안에는 억지 욕심을 내지 말고 남과 다투지 말고, 무슨 말을 들어도 결코 화내지 말고, 화내며 공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은 뭔가 괴로운 일이 있었겠구나 하며 상대를 배려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을 이제 1년 동안 내어 주셨으면 합니다. 각자의 성질대로 살면 모본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한겨울이라서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따뜻해지면 몸도 움직이기 쉽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면 마음에 덕이 쌓입니다. 상냥한 말을 계속 건네면 상대도 부드러운 말이 나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더라도 마음과 말씀으로 주위 사람들을 밝고 따듯하게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이것이 남아 있는 1년 동안 교조님의 모본을 따라서 남을 도우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사처럼 가서 절하고 기도하고 부적을 팔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교조님처럼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내면 교조님이 우리 마음의 정성에 따라 충분히 활동해주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우리, 남아 있는 시간 동안 각자 노력을 해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부자유하고 고생을 겪지 않는 씨앗을 뿌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