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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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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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맑히는 교화집

아침의 신앙 입문서

나카야마 요시즈미

 

왜 밑을 향해 절하는가?

 

어느 수양과생이 신전에서 신발 정리 히노끼싱을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참배하러 온 미신자 노부부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천리교의 신님은 특이하네요. 어느 곳의 신님도 대개 절하는 사람의 시선보다 위에 진좌하시고 있어서, 신자들은 위를 향해 절을 드리잖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모두 밑을 향해서 절하고 있군요. 이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수양과생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천리교에서는 서로 절을 하라고 가르치고 있으므로, 신전 사방의 어느 곳에서도 절을 할 수 있도록 참배장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참배하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부디 구제하여 주십시오하고 기원을 드립니다. 이것이 천리교 신님의 의도이므로, 신님께서는 신전의 중앙 밑에 진좌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후일 그런 식으로 대답하는 것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아쉽게도 만점은 줄 수 없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을 잊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버이신님께서는 인간을 잉태하신 으뜸의 터전에 진좌하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배장은 터전을 둘러싸듯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두 자연스럽게 머리를 숙여서 밑으로, 밑으로 향하여 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참배할 때의 자세를 통해서, 어버이신님께서 마음을 낮추어서 걸어가라.”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다고 깨닫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든 무심코 대단한 듯 머리를 치켜들게 되기 쉬운 법. 인자한 사람, 마음이 낮은 사람은 머리나 허리의 위치가 낮습니다. 머리를 낮추면 허리도 내려가며, 마음도 낮아지게 됩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걷는 거야.”라고 인간 본래의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제할 때도 마음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밑에 한 장의 종이를 깔아서 당기면, 종이 위의 물건도 같이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상대방의 밑으로, 밑으로 들어가도록 평소부터 유의하는 것입니다.

며칠 전, 초등학교 저학년의 손자가 할아버지는 대단하네.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네.”라고 어쩐 일인지 갑자기 칭찬했습니다. ‘아이인 주제에 무슨 소리를하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말하면 자존심이 상하므로, 낮은 마음으로 너도 달리기가 빠르다던데?”하고 칭찬을 되돌려주었습니다. ‘어린아이를 상대로 무슨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집은 항상 이런 분위기이며, 그것이 원만한 가정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궁리해 보면 어떨까요? 어버이신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도록 마음이 낮고 인자한 용재를 목표로 하여, 서로 이 길을 걸어가도록 합시다.

 

마음의 출구를 중요하게

 

마쓰시타 전기산업(현재의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씨는 신입사원 채용시험 때, 지원자의 성격이나 마음씨를 중시했다고 합니다. 면접을 마치고 방에서 나간 후의 태도나 행동을 부하에게 체크하게 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합격, 불합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또 우리 교회의 신자 중에, 호텔에서 침구 정리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손님이라도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갈 때는 신사·숙녀로 보입니다. 그러나 체크아웃한 후, 청소하기 위해 방에 들어가면 수건이나 잠옷이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고, 욕실 등의 물을 사용하는 것도 엉망진창이어서 맥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듣고, “인간의 본래 모습이나 마음은 출구에 나타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몸은 어버이신님께 빌린 것이며, 마음만이 제 것으로써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용법이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맞는지 어떤지의 차이가 그대로 운명의 차이가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마음 씀씀이를 하고 있는지 가끔은 알고 싶어집니다만, 마음을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몸의 여러 가지 출구를 통해서 알 수는 있습니다.

가장 알기 쉬운 것이 입()이겠죠.

예를 들면 아파트를 빌리기 위해 부동산에 방문했다고 합시다. 저렴하고, 넓고, 역에서 가까운 등의 희망 사항을 전하고 몇 건의 집을 소개받아, 그중에서 창문이 서쪽에 하나밖에 없는 방이 있다고 합시다. “저녁이 되면 석양볕이 강할 것 같다. 이런 형편없는 방에서는 살 수 없어.” 이와 같은 투로 말하면 손님의 희망 사항에 맞추려고 열심히 방을 찾아준 부동산 중개인의 맥이 빠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는 노을이 예쁘겠군요.”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내심은 저녁에는 더울 테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이런 말에서는 고생해서 방을 찾아준 부동산 중개인을 향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남을 기쁘게 하고, 용솟음치게 하는 말을 하고 있는지. 울리거나 화나게 하는 말을 하고 있지 않은지. 어버이신님께서는 그런 것을 기준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표정이나 태도 행동에도 본심은 나타납니다. 자신의 마음 씀씀이는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맞고 있는지, 9가지 도구의 사용법을 틀리지는 않았는지, 지금 다시 한번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는 깜박하기 쉬운 법입니다. 아이들이 이 길의 가르침이나 신앙에서 멀어지는 듯한 행동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 자신을 반성하고, ‘천리교의 가르침은 대단하구나!’, ‘신앙하고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행동거지를 마음에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용재의 소재를 바꾸다

 

저는 자주 수훈의 리를 배대하여 용재가 된 분들에게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뭔가 하나를 바꾸어 보지 않겠습니까?”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일전에도 교회의 신자분에게 모처럼 용재가 되었으니까, 뭔가 바꾸어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만.

, 알겠습니다. 뭐가 좋을까요?”

닛산(日參, 일참)은 어때?”

닛산 말씀입니까. 알겠습니다. 실은 도요타가 좋은데 말이죠.”

자네, 정말로 이해하고 하는 말이겠지.”

바꾸는 것은 물론 자동차는 아닙니다.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수훈의 리를 배대한 뒤, 가석(仮席, 용재가 마음을 다스리는 법, 구제할 때의 마음가짐, 수훈을 전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내려주시는 하서에는, ‘정성 하나정성의 마음, 정성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정성의 마음이란 사람을 구제하는 마음, 남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따뜻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용재가 되었고, 이제 나는 훌륭한 구제인이다.’라고 잘난 듯한 마음으로 있어서는 진정한 구제는 할 수 없습니다. 교만의 티끌로 범벅이 된 마음으로 아무리 수훈을 전한다 해도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는 받아들여 주시지 않겠죠.

주위의 사람들이 저 사람은 용재가 되고 변했다. 표정이 온화하고, 언행이 부드러워졌다.’, ‘저 사람에게 수훈을 전해 받으면 수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용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미묘한 마음이나 본심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 대단한 것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 해 줬으면 하는지 알았다면 그에 걸맞은 말을 건네거나, 구제의 손길을 뻗거나 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리고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좋았다. 부탁해서 다행이었다.”라고 기뻐할 수 있을 때까지 뭔가를 하자, 이런 마음으로 구제에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용재는 즐거운 삶의 세계 건설을 위한 용재(用材)입니다. ‘마음을 바꾼다란 그 용재의 소재를 바꾼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쓰기 편하고 신님께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소재의 용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