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8호 입교188년(2025년)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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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4 12:42
마음을 맑히는 교화집
아침의 신앙 입문서
나카야마 요시즈미
웃음과 구제의 공통점
매년 9월 말에는 ‘전교일제 전도의 날’ 행사가 실시됩니다.
전도란, 이 길의 향기나 신앙하는 우리 자신의 향기를, 아직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풍기는 것입니다.
꽃의 꿀에 벌이 찾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방긋방긋 미소 짓고 있고 온화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의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듭니다. 가을에 금목서(金木犀)의 달콤한 향기가 어디선가 감돌면 무심결에 걸음을 멈추거나 걷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나요? 그만큼 향기라는 것은 인간에게 감동이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 길의 좋은 향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나날이 마음을 연마함과 더불어,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받았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씨앗’, 즉 이야깃거리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TV에서 개그 프로그램인 ‘요시모토 신희극(吉本新喜劇)’을 보고 있으면 개그맨이 무대에 등장한 순간 객석의 분위기가 확 밝아지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그 장소의 분위기를 삽시간에 바꾸는 개그맨의 힘은 대단하구나!’라고 느끼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설령 고민이나 괴로움을 안고 있어도, 일단 무대에 서면 관객을 웃기는 것에 전력을 다합니다. 또한 관객도 그 순간만큼은 언짢은 일을 잊어버리고 진심으로 웃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개그에는 이 길의 구제 정신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개그맨은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적고 평균 수명도 길다고 합니다. 최근 요시모토흥업(吉本興業)이나 쇼치쿠예능(松竹芸能) 등의 협력 하에, 오사카 국제 암센터가 웃음이 암에 효과(암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지 실증 연구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인간이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함께 즐기시려는 의도에서 우리들을 창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물론 남을 울리거나 슬프게 하거나 해서는 즐거운 삶의 세계에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전도를 나간 곳에서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고민을 들었을 때, ‘댁에는 지금 울음과 웃음 어느 쪽이 많습니까? 울음이 많다면 웃음을 늘려봅시다. 그렇게 하면 운명은 바뀝니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선은 부드럽게 알기 쉬운 이야기를 전하여, 격려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향기를 풍기면 좋을지, 교조님께서는 입과 붓으로, 그리고 모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들을 단단히 배워서, ‘저 사람이 오면 분위기가 단번에 부드러워지는구나.’라고 생각될 수 있는 용재를 목표로 합시다.
잘못 걸려 온 전화를 기쁜 마음으로
얼마 전, 한밤중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 시간대에 걸려 오는 전화는 급한 용무나 반갑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보세요…’라고 조심조심 수화기를 들었더니, 그저 잘못 걸려 온 전화였습니다. 전화 소리에 잠이 깬 저는, ‘정말이지, 이런 시간에…’라고 투덜투덜하면서 다시 잠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신자분들과 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어느 신자분이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저는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시간을 좀 생각해 주세요.’라거나 ‘이제 잘못 걸지 말아주세요’라는 등, 원망하는 말을 한마디 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그분은 어째서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항상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밤에 전화가 울리면 고령인 부모님의 얼굴이 문득 떠올라 ‘무슨 일이 있는 걸까?’라고 순간 긴장합니다. 그렇지만 잘못 걸려 온 전화라는 것을 알면 ‘아직 건강히 지내고 있구나. 감사하다.’라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라며 웃으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분처럼 항상 부모님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 감사나 은혜보답의 마음이 강한 사람은 자신에게 민폐가 되는 일이거나 불편한 일이 일어나도 싫은 얼굴을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은 적어지게 됩니다.
이 길을 신앙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은혜를 얼마나 강하게 느낄 수 있는가 입니다. 예를 들면 매년 한 번 있는 생일은 누구에게나 기쁜 날입니다. 선물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축하받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것은 그것으로 좋은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일을 맞이한 본인이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부모, 조부모, 증조부……라는 식으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에는 ‘으뜸인 어버이’이신 어버이신님에게 도달합니다. 긴 세월을 지나 생명이 연면(連綿)히 이어져, 지금 이렇게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크면 클수록, 분노 등의 티끌의 마음 씀씀이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모든 은혜 덕분에 우리들은 삶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 점을 알아차리게 되면, 은혜보답의 길을 용솟음치며 나아가도록 합시다.
며칠 후, 또 한밤중에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못 걸려 온 것을 알게 되어도 ‘괜찮아요. 또 전화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상냥하게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또 걸려 오면 민폐잖아.’라고 작게 중얼거리면서, 상대방을 안심시킬 수 있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아내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덕을 쌓다
아내에게 부탁받아, 쓰레기 내놓는 것을 도왔을 때의 일입니다. 이웃들의 모습을 무심코 보고 있자니, 쓰레기를 내놓는 것 하나라도 행동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쓰레기봉투를 휙 던지듯이 놓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중에 와서, 그 위에 그물망을 씌우는 사람, 수거 차량이 떠난 후의 쓰레기장을 청소하는 사람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남의 집 쓰레기봉투를 정돈하거나, 쓰레기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저는 ‘보이지 않는 덕’을 쌓고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어느 때, 야마나카 고이소에게
“눈에 보이는 덕을 바라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을 바라는가. 어느 쪽인가?”
라고 말씀하셨다.
그에 대해 고이소는 “형태가 있는 물건은 잃기도 하고 도둑맞기도 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을 받고자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63 「눈에 보이지 않는 덕」)
덕에는 ‘눈에 보이는 덕’과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덕은 물질 등의 형체로써, 혹은 현상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갖고 싶은 물건이 뜻밖에 손에 들어오거나 가게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때에는 누구라도 득(得)을 본 기분이 되겠죠.
그러나 이 일화는 형체뿐인, 그 순간뿐인 ‘득’보다도, 보이지 않는 ‘덕’을 받는 편이 훨씬 감사하다는 것, 나아가 어느 쪽의 덕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지가 운명의 갈림길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덕은 어떻게 하면 쌓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언제 어디서든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가령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돋보이지 않는 일이라도 마음을 담아 행하는 사이에, 점점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서, 감사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면, 신님도 좋아하시며, 조금씩 덕을 부여해 주십니다. 즉 덕이 있는 사람이란 ‘타인과 신님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는 얼마만큼 덕이 있을까, 무엇을 얼마만큼 열심히 하면 덕을 쌓아 주실까 하고 고민하거나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신님은 반드시 계십니다.
‘금방은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 알 수 있도록 단단히 정성을 다하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꾸준히 노력을 계속하며 걷는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덕이란 어떠한 것인지 조금씩 알 수 있게 되며, 나아가는, 나날이 수호해 주시는 어버이신님의 섭리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구제받는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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