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61호
입교188년(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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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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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진(진홍교회, 학생회 총무)

 

이번 수련회는 참가자 전기진이 아닌 학생회 전기진으로, 48대 회장 이대성 형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교회 수련회에 오면, 당시에는 어린이 수련회와 학생 수련회가 따로 진행되어 항상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인 진홍교회장님이 교육부 담당자이셨을 때, 선배 회장단 형·누나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회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꿈꿔온 학생회에 들어와 이번에 직접 게임을 준비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도 나중에 크면 학생회가 되어 수련회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교회에 오는 부담감은 줄이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수련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이번 수련회가 무사히 진행되었고,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련회에 처음으로 진행자로 참여하게 되어 기대가 컸고, 준비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그중 가장 의미 있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오랜만에 부활한 야시장입니다.

둘째 날 저녁에 진행된 야시장은 제 어린 시절 수련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부터 언젠가 학생회가 되면 꼭 야시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고, 다행히 다른 학생회원들도 같은 마음이어서 이번에 다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이 기대했던 프로그램인지라 오전에 바닷가에서 소리를 많이 질러 목이 다소 상한 상태였지만, 야시장에서는 텐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이 찾아와 주었고, 모두 재미있었다는 피드백을 해주어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음 수련회에서도 야시장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모두가 좋은 추억을 만든 만큼 앞으로도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를 진행하며, 선배 학생회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보았던 수련회는 단순히 게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전부처럼 보였지만, 막상 학생회 입장에서 준비하다 보니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았습니다.

 

해보기 전과 후의 느낌이 확연히 달랐고, 힘든 노력이 들어간 만큼 좋은 반응을 얻으니 그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어린 시절에 비해 학생회 인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참가자와 참가했던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임승훈(성천교회, 학생회 운영위원)

2025년 여름, 저는 대학부 스태프로서 고성교회 여름수련회에 참여하였습니다.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학생들을 이끌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이번 수련회는 제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수련회를 앞두고 저희는 약 4주간의 합숙을 하였습니다. 그 시간은 단순한 준비를 넘어, 공동체로서 하나 되어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저희는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했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만들어갔습니다. 갈등이나 눈물 없이, 오히려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격려하며 더욱 단단한 팀워크를 쌓아갔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교리 배우는 시간, 조별 활동,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준비해가면서 저희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어버이신님을 만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습니다.

수련회 본행사에서는 학생들은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참여했고, 서로를 향한 배려와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눈물보다는 웃음이 많았고, 조별 나눔 시간에도 학생들은 진솔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갔습니다.

 

스태프로서의 역할은 분명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수련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이 저와 학생회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하며 즐기는 모습은 제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기억은 아마 평생 가지고 살아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