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61호
입교188년(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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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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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맑히는 교화집

아침의 신앙 입문서

나카야마 요시즈미

 

괴로울 때일수록 남을 위해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지에서는 많은 사람이 학교의 체육관이나 마을 회관 등에서 어쩔 수 없이 피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피난소를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위문차 방문하여, ‘힘내주세요.’라는 등 말을 걸거나 지원 물자를 나눠주는 모습이 뉴스에서 자주 나오곤 했습니다. 그중에, 당시, 도호쿠라쿠텐(東北樂天) 골든이글스의 감독이었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 씨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호시노 씨가 피해자들에게 건넨 말은 다른 유명인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여러분, 견디는 겁니다. 참아주세요. 져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견디면 됩니다.’

견디는 겁니다.’라는 호시노 씨의 말은 지진 피해를 본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은 그래, 힘을 내야지. 괴롭지만 조금 더 참고 견디자.’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교조님이라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역시 단노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까요? 단노란, 부여받은 모습에서 어버이신님의 의도, 어버이마음을 깨달아, 나타나는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도록 할 것. 괴로운 와중에도, 밝고 강한 마음, 즐거운 삶을 목표로 하는 힘을 가지고 견뎌내는 것이겠죠.

어느 피난소의 사람들은 식욕이 없다.’, ‘물도 마시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피난소의 화장실이 더러우므로,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다른 피난소에서는 피해자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으며, 모두 평범하게 식사하거나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피난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왜일까? 화장실이 너무나 깨끗했던 것입니다. 피해자 중, 누군가가 항상 청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괴로운 상황이지만, 모두를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주고 싶다. 나 자신이 여기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참고 견디는 것만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무언가 하자.’

이런 마음으로 그 사람은 화장실 청소에 힘쓰신 것은 아닐까요?

단노란, 참으며 칩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위해, 남을 위해 뭔가 할 수 없는 것일까?’, ‘괴로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교조님께서는 이런 마음으로 자기 일을 찾는 거야.”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가정이나 회사 등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힘, 실행하는 힘을 몸에 익히도록 합시다.

 

가르침을 몸에 두른다

 

인생은 양파와 같다.’

일전에 TV를 보고 있을 때, 어느 농가의 사람이 한 마디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인생에는 괴롭거나 힘든 일이 많다. 이번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고, 쓰나미로 논밭이 떠내려갔다. 마치 양파를 한 장씩 벗기듯이 소중한 것을 하나하나 빼앗겼다.’

이런 말을 울면서 하고 있었습니다. 후일, 알아보니, 외국에도 비슷한 양파와 관련된 격언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양파와 같은 것. 한 번에 한 꺼풀씩 벗기다 보면 눈물이 난다.”

긴 인생, 즐거운 일도 있지만, 괴롭고 슬픈 일이 훨씬 많다. 양파와 같이 계속 벗겨져, 최후에는 심만 남아, 맨몸이 되어 버린다.’ 대강 이런 해석이 될까요.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버려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 길의 사람인 우리들은 벗겨져 맨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신에 가르침을 몸에 두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설령 몸에 걸친 것이 전부 벗겨져서, 모든 것을 잃어도 상관없다. 잃어버린 만큼 가르침을 몸과 마음에 단단히 두르는 거야.’라는 강한 마음으로 마디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몸은 어버이신님의 차물이며, 마음만은 제 것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마디를 만날 때마다, 하나 교리를 흡수하고, 하나 거듭난다. 인간 본래의 깨끗한 마음과 혼에 가르침을 둘러싸서 조금씩 성인해 가는 것입니다.

친필에,

이 세상 산사태도 뇌성벽력도

지진도 태풍도 月日의 노여움 (6-91)

이 이야기 어떻게 생각하고 듣고 있는가

하늘에는 불비 바다는 해일이야 (6-116)

라고 일러 주셨듯이, 가지각색의 자연재해를 통해서 어버이신님의 섭섭함·노여움을 보여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인간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디를 통해 단단히 마음을 만들어라.’라는 의도에서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한, 괴롭고 슬픈 일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때는 실컷 눈물을 흘려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잘 생각하여 더욱 깊이 가르침을 배우고 몸에 익히도록 합시다. 인생의 마디에는 어디까지나 자녀를 귀여워하는 한줄기의 어버이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구제받고 싶다

 

미신자인 여성이 근처의 용재로부터 전도되어, 교회에 참배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상이나 사정의 고민거리도 없었고, 그렇게 신앙이 깊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십수 년 후,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고, 치료해도 몸속에서 전이되어 갔습니다. ‘리의 인도자의 권유도 있었고,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양과에 지원했습니다.

그녀를 보살펴 주는 사람도 같이 지원하여 24시간 태세로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담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반의 동료들도 수훈을 전하거나 기원근행을 올려, 구제받기를 바라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정기 검사 날이 다가왔습니다.

터전에 있고, 많은 분이 기원해 주시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기대에 부풀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사 결과, 다른 장기에 새로운 전이는 보이지 않고, 암세포도 커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도 다행이군요.’ 하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심정은 복잡했습니다.

병세가 악화하지 않은 것은 솔직히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이 제가 구제받기를 기원하고, 진실한 마음을 모아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암이 사라졌다거나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과 같은 큰 수호를 받아서 그분들께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암이 완치되어 생명을 구제받는 것으로, 응원해 주고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켜 주고 싶다,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그녀의 진정한 기원에 저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행복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상이나 사정을 받게 되면, 수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 몸의 구제를 열심히 기도하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서 한 걸음 더 성인하면, 이 여성처럼 자신보다 남을 기쁘게 해 주고 싶으므로, 부디 구제해 주십시오.’와 같은 기원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녀는 수양과에서 많은 사람의 진실을 받으며, 교조님의 가르침에 맞는 마음 쓰기를 배웠습니다.

구제받는 길을 걷기 시작한 이 여성이 실행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새로운 마음 만들기입니다.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암이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암과 함께 살며, 신님의 일이나 세상의 도움이 되는 일을 힘껏 한다면 그것으로 된 거죠. 먼저 이런 정신이 되도록 합시다.’

 

이런 마음이 될 수 있다면 어버이신님께서 내버려 두실 리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신님께 맡기고, 이 순간을 기뻐하며 살아가면, 머지않아 구제받는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