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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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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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김종호(미남교회)
우리가 하는 말 중에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인연이 아닐까. 그 만큼 우리 삶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인연이란 모든 사물이나 일의 원인과 결과를 통틀어서 하는 말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져 있는데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고통스런 삶을 살고, 또 어떤 사람은 즐거움과 희망으로 살아간다. 또 어떤 이는 어릴 때 고생했지만 중년에 형편이 좋아져 잘 살게 되고, 어떤 이는 어릴 때 잘 살다가 말년에 형편없이 살기도 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인연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인연이란 그림자가 사물의 본체를 따르는 것과 같은 것. 전생, 금생, 내생으로 순환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인(因)은 씨앗, 연(緣)은 씨앗을 키우는 밭이라 할 수 있다. 씨앗이란 사람에게는 마음씨와 행동 그리고 말씨가 되고, 밭이라는 것은 우리의 몸과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씨앗이 싹터 잘 자라려면 씨앗도 좋아야 하지만 토양이 좋아야 한다. 이와 같이 좋은 운명으로 살아가려면 마음씨와 행동 그리고 말씨를 잘 써야 하고 좋은 거름도 필요하다.
좋은 씨앗을 뿌려놓고, 나쁜 거름을 한다면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훌륭한 열매를 맺어주지 않는다. 남을 도우는 좋은 거름을 많이 한다면 장래에는 남들이 부러워 할 행복한 삶이 보장 될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설사 백 천 겁을 지날지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고 인연이 모여 만날 때는 많은 과보를 돌려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이길에서 우리들은 흔히 “인연모아 수호한다, 쪽박을 쓰고 벼락을 피할 수 있어도 인연은 피하지 못한다, 인연은 지옥까지 따라온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신이 뿌린 씨앗은 언젠가는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로 자기에게 반드시 돌아오기 마련이다. 인연이란 곧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몇 달 후 또는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하고 또는 몇 대에 걸쳐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살다보면 신세타령을 하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뿌린 것은 반드시 자기가 거두어들여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인연을 바꾸어야 운명이 바뀐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연을 한 순간에 바꾸기가 어렵다. 구억구만년간 쌓아 온 무거운 인연을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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