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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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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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소리
차귀숙(본성교회)
초여름
지구가 가장 신선하고
넘치지 않게 촉촉한 유월이다
상념이나 기억들도
물방울처럼 뒹구는 생각들만
우주를 헤 집는다
사람의 소리
서민들의 고단함부터
비천한 사람들의 억새같은 삶을
엷은 실오라기 가닥으로 뽑아 올리는
가슴은 풍요를 심었는지
듣는 나는 가슴이 먹먹 했었다
“저런 감화가 있었네”
“저게 감화일까? 매~앵”
“바보같다”
쇠뭉치나 송이 뭉치가
움직이는 소릴 해야 하는데
3대 전회장님께서는 사람의 소리를 엮었다
그때는 몰랐었지만
지금은 그렇다
나는 지금껏 들었던 것이 감화
지금도 가슴속에서 메아리치는 감화는
딱 그런 그것은 사람의 소리였다
오래전 진짜와 가짜
아귀다툼하는 것도 봐 왔었다
진짜를 이겨 먹으려
신랄한 논리전쟁 하는 가짜
저속하다 말하지 않으리
타짜에도 공식은 있다
가짜란!
고성산하 용재 아니므로 큰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사람의 소리 듣고부터 늘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지도 한 줄은
“3분의 마음과 7분의 토대”
어버이신님께 마음 한 자락 내밀고
싶어서 난 지금도
3분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가진 것이 없기에….
유월은 소리나는
신록의 나드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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