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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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6:15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
김 영 진 (진양교회장)
얼마 전, 여름 학생수련회에서 '즐거운 삶'이란 주제로 중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맡게 되었다.
35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였는데, 학생들에게 하였던 첫 마디가 '여러분들이 최근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 있다면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해 보자'는 것이었다. 눈을 감고 약간의 생각할 시간을 준 뒤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하게 하였다.
학생들은 고적대 관계로 터전에 참배한 일, 부모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 친구들과 놀러 갔던 일, 책을 읽었던 일, 잠을 푹 잤던 일,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일 등등을 이야기하였다. 그 중에서 한 친구가 '터전에 갔다가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던 일'이라고 이야기한 친구가 있었다.
다른 모든 친구들은 거의 자기 자신에게 했던 일들이 즐거운 일들이라 생각했었지만 그 친구만이 다른 친구를 위한 행위에 대해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다.
요즘에 학교 앞을 지나가다 보면 학생들이 군것질을 할 때 포장지를 그대로 길에 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어른들마저도 담배꽁초 등을 아무렇게 버리는 모습을 흔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바른생활'이라는 개념은 사라져 가고 그저 "나만 좋으면 그만" "지금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풍조에 휩쓸려 가기 쉬운 세상을 살고 있다. 이것은 워낙 사회가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세태 때문이기도 하다.
천리교에서 "남을 도우면 내 몸이 도움 받는다." 혹은 "뿌려 놓은 씨앗은 모두 싹튼다."는 말씀을 새겨 보면 정말 틀림없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어느 자동차보험 광고를 보면 접촉사고를 내어 놓고 서로 자기가 잘못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마도 서로 상대방 잘못이라고 우기는 요즘 흔히 보는 상황을 비꼬는 듯한 장면이지만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나보다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즐거운 삶이란 나 보다는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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