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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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13:01
시에 마음을 싣고
서낙동강
최진만
수련 같은 둥지를 틀고
뜸부기 논병아리가 새끼를 품어
길러 내던 곳
떼 지은 철새
시린 겨울을 헤집으며
스치로폼 부이마냥 점점이 떠 있다.
그리고 하늘 끝에서
끊어진 꼬리 연처럼 가물거렸다.
지난여름
그늘이 좋았던 그 곳
낚시 대를 드리우고
주름깊이 근심을 낚던 강태공
다, 어디로 갔을까
집잃은 길고양이 한 마리 애처롭다.
정답던 이야기 그 날의 추억도
담 밑 해바라기를 하며
따뜻한 새봄이 기다려진다.
뜸부기와 논병아리가 돌아오는 날
갈대숲은 또 무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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