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통권 364호 입교188년(2025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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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4 16:49
시에 마음을 싣고
立春 날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시린 봄날
청동 사슴 한 쌍이
뽀얀 먼지를 털어 내고
눈망울 굴리며
거울을 본다.
두터운 잠바를 걷고
그 자리에 봄옷 한 벌을 입혔다
새움의 눈 마냥 깜박인다
깊숙한 겨울은
썩지 않았다
움 틀 때, 눈꽃처럼
흐트러지는 또 다른 파편의 아우성
생명의 새로운 함성이다
꽁꽁 얼어붙은 대지(大地)
파란 내장을 끄집어내며
잘금잘금 되새김질하는 시린 봄
풀리는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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