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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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8 20:10
여는글
딴따라
전인수(진홍교회장)
설을 지내고나니 안 좋은 소식 하나가 들렸다. 요즘 TV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울랄라세션이라는 밴드의 리더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TV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족들이 음악관련 프로들을 좋아하는지라 TV에서 몇 번 이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들은 TV에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무대 역시도 항상 유쾌하고 신났다. 더군다나 이들의 리더였던 고 임윤택씨는 2년 전부터 진행성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데도, 항상 웃는 모습,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매 생방송 무대마다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달하였다.
이들이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2년 전 모음악방송국의 오디션프로를 통해서였다. 당시 이들은 신인그룹이었지만, 멤버들이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 출신이었기에 뛰어난 댄스 실력과 R&B, 댄스, 발라드,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알맞은 노래실력과 편곡능력으로 거의 독보적인 우승후보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항상 이렇게 웃는 모습과 반대로 맘 고생 역시 심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행히 딸의 백일은 볼 수 있었지만, 언제 죽을지 모를 위암 말기라는 상황에서 딸의 출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위암에 걸린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쌩쌩하게 활동할 수 있느냐며, 자신과 가족들을 싸잡아 욕하는 악플러들... 특히 일부 악플러들은 고인이 죽은 뒤에도 고인에 대한 악플을 달아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런 불안감과 맘고생 속에서도 그들이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하고 싶어했던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울러 내일 죽을지도 모르지만,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만은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마음가짐 역시도 큰 작용을 하였을 것이다.
예전에는 “딴따라”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이 “딴따라”라는 단어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고들 한다. 예전의 “딴따라”라고 하면 음악활동을 하면서 없게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요즘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이 바로 “딴따라”라는 단어의 의미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 임윤택씨는 진정한 “딴따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들 역시도 요즘 의미의 “딴따라”처럼 자신이 좋아서 신님의 일을 하면서 남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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