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
2013.05.09 20:54
시에 마음을 싣고
민들레 꽃
강길환(姜吉桓, 시인)
내가 – 너를 보기 위해…
나의 집을 나서 찾아가는
그 골목에서, 누가 나를 알아볼까 설렘과 두려움 뿐,
나의 눈이 가는 곳, 닿는 곳 마다
낯은 설고, 서두르고, 부끄러운 손짓, 몸짓….
그러나 골목의 끝에 서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내 앞을 스쳐가는
그 흔한 바람의 소리와, 냄새
심술궂은 사람들의 살금살금 지나간 발자국은
가만히 나를 쳐다보는 저 따사로운 봄의 햇살.
힐끔힐끔 샛눈으로 내 얼굴 살피는
희고, 붉고, 노오란 온갖 꽃들의 앞 다투는 시샘…
그대, 깨끗한 이름이여 – 어여쁜 얼굴이여
이제 따가운 눈총은 모두 다 사라지고
따스한 햇볕 골고루 스며든 우리의 골목길에 서서
나는 – 너를 짓밟기 위해서도,
꺾기 위해서도 아니다.
참으로 애틋하게 찾아왔다.
너를 보기 위해서 나는, 나는, 나는….
“알아요,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 1954 경남합천 태생 ‘90<한글문학> 신인작품모집(문덕수 추천) 당선 ‘91<월간농민문학> 신인상(박화목 추천) 당선 <白樹文學> 신인상(김해성 추천) 당선 ‘95<영남아동문학상> 받음 시집『덕촌고향시』외 3권 동시집『아파트 고추밭』펴냄 작곡가 윤해중, 오세균, 김국진, 하오주, 김종덕, 김수정, 이종록, 이준복에 의한 가곡, 동요, 합창곡 등 50여편의 노래가 작곡되어져 발표됨. 현재 부산아동문학인회 회원, 글짓기, 한문교실 열고있음. |
번호 | 제목 | 날짜 |
---|---|---|
69 | [176년10월]얼굴 - 최진만 | 2013.10.07 |
68 | [176년10월]삶 - 전병호 | 2013.10.07 |
67 | [176년09월]석양 길 - 최진만 | 2013.09.05 |
66 | [176년08월]헌신(獻身) - 최진만 | 2013.08.07 |
65 | [176년08월]숟가락 - 김혜원 | 2013.08.07 |
64 | [176년07월]아가의 탄생 - 남손을 얻으며 - 최진만 | 2013.07.11 |
63 | [176년06월]위령(慰靈)의 날 -현충일에 바침 - 강길환 | 2013.06.07 |
62 | [176년06월][칼럼]단절의 시대 시의 효능 - 최진만 | 2013.06.07 |
61 | [176년05월]비비새 나침반 - 최진만 | 2013.05.09 |
» | [176년05월]민들레 꽃 - 강길환 | 2013.05.09 |
59 | [176년03월]구부러진 설 - 최진만 | 2013.03.08 |
58 | [176년02월]立春 날 - 최진만 | 2013.02.04 |
57 | [176년01월]늙는다는 것 - 최진만 | 2013.01.04 |
56 | [175년12월]향일암 - 최진만 | 2012.12.09 |
55 | [175년12월]진관남 - 최진만 | 2012.12.09 |
54 | [175년11월]박자목을 치면 - 최진만 | 2012.11.08 |
53 | [175년10월]이제는 감사다 - 최진만 | 2012.10.09 |
52 | [175년10월]박자목을 치면 - 최진만 | 2012.10.09 |
51 | [175년09월]구멍4 - 새 - 최진만 | 2012.09.04 |
50 | [175년08월]시련 - 최진만 | 201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