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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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13:45
명경지수 44
여기까지 따라오라
박지수
기대하고 믿었던 당신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걸 봤어.
내겐 순식간이지만
당신에겐 진행형이었겠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지친다, 쉬고 싶다, 이제 그만 두겠다!’
는 당신의 고백.
‘그래, 당신, 몹시 힘들었구나’
당신의 고통이 안쓰럽다.
하지만 당신 그거 알아?
이길 안에서 당신이 위로를, 휴식을 얻지 못한다면
밖에서도 절대로 그건 불가능하다고...
당신이 포기한 것이
당신을 살려 주고 있는 것이었음을 곧 깨닫게 될 거야.
당신이 그렇게나 힘들어하던 일들이
당신을 키우고 다듬고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됨을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될 거야.
당신이 늘 유지하던 평정심,
당신을 돋보이게 하던 겸손하고 고결한 성품,
당신을 돋보이게 하던 신실한 믿음과
주변을 감동시키는 빛나는 인격.
그 모든 것이 너무나 훌륭했어.
그런 당신에게 감탄하고
그런 당신을 보내주신 신님께 감사드렸고
더불어 당신을 통해 어버이신님을 더 깊이 느끼고
또 신님의 뜻을 깨치면서 흔감했었지.
그러나...
그런 당신이 허물어져 내렸어.
당신을 바라보던 우리들 속에 희망도
조금씩 허물어져 내려.
결정적인 순간,
한 걸을 더 나아가길 기대했는데
거기서 멈춰버리고
주저앉아 버린거야.
아쉽고 안타깝고 슬프고 속상해.
우리 모두는 그래.
어느 정도 버티다가 어느 순간 애써 잡은 손을 탁 놓아버리는 거지.
구제를 포기해 버리는 거야.
당신은 안 그럴 줄 알았어.
당신은 바위보다 더 굳건한 사람일 줄 알았어.
당신은 그 너머, 그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기대했어.
다시 한 번, 일어서 줄 것을 기대하며
당신과 우리들 모두의 건투를 빌어.
어버이신님은 '여기까지 따라오라 수확량이 정하여졌다'고 하셨어.
그 '여기'는 우리가 정한 한계, 여기가 아니야.
신님께서 바라시는 '여기까지'인 거야.
부디 결정적인 순간에도
신님께서 이끌고 기대하시는 '여기까지‘에 당신이 이르게 되기를 빌어.
나 역시 그래.
신님께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시는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길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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