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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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16:46
시에 마음을 싣고
신발 끈을 조이며
최진만(시인, 부평포교소장)
야흰 어깨로 나르는
하루치 중량은 육 톤쯤
팔자걸음을 걷는
육체노동자의 걸음걸이를
지친 어깨 죽지로
통증을 느끼는 근육통파스를
어느 애달픈
여인의 눈으로 보았다.
운동화 신발 끈이
가족들 근사할 몇 푼을 위해
삼백 예순 관절
아린 고통으로 헐어있고
용케도 견딘
(주)식품회사 부속품 하나가
2014년 새해 첫 출근 날 아침
신발 끈을 고쳐 메고 있다
비정규직의 새해는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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