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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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3 18:49
여는글
모두가 잠든 밤, 엄마가 하는 일
정혜련(성천교회)
결혼한 지 만15년이 지났는데...아직도 세 살 난 딸을 키우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이겠지만, 아이를 낳고 서너 살이 될 때까지는 낮에도 밤에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예정인 엄마들 사이에서 요즘 전국적으로 유명한 블로그(전투육아블로그)가 있는데 여기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 잘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서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한숨도 내리 푹 자본적 없는 엄마들의 에피소드가 있다.
< 엄마들이 밤에 하는 일 >
1. 아이 윗옷 바지 속에 단디 넣어주기
2. 자라 자라 자라고 했지~ 삼천 번 드립
3. 다시 아이 윗옷 바지 속에 단디 넣어주기
4. 겨우 재움
5. 이불 살짝 덮어줌
6. 발로 참. 한숨... 에휴~ 모르겠다. 그냥 자자.
7. 그냥 자긴 뭘 자.. 다시 이불 덮어줌
8. 발로 참. 아악..
9. 귀신같이 일어나 수면조끼 가져와서 입힘(또는 깰 것 같으면 가져와도 못 입히기도, 못 입히면 밤새 윗옷 바지 속에 넣기 무한반복)
10. 드디어 엄마 수면
11. 애가 굴러와 덮침
12. 제자리로 다시 굴려줌
13. 머리에 땀났는지 짚어봄 괜찮음 다시 잠
14. 애가 잠꼬대 함 “그래 그래. 엄마 여깃어. 자자” 토닥토닥 시전
15. 다시 엄마 수면
16. 둘째가 굴러와 덮침
17. 제자리로 다시 굴려줌
18. 첫째가 일어나 물 달라고 함
19. 귀신같이 일어나 물 대령
20. 다시 모두 취침
21. 남편이 크게 헛기침을 함
22. 앤 줄 알고 깜놀 깼다가 남편인 줄 알고 아씨 하고 잠
23. 둘째가 이불 밖으로 굴러가 문 앞에서 잠
24. 다시 제자리로 데려옴
25. 남편이 코를 골거나 이를 갈기 시작
26. 집을 나갈까 생각이 듬
27. 기절
<아빠들이 밤에 하는 일>
1. 크게 헛기침
2. 코를 골거나 이를 감
성공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참을성과 인내심이라는데...
나에게 있어서 우리 세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15년 동안 정말 정말 많은 참을성과 인내심이 필요했던 것 같다. 울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덕분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도와주고 싶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어버이신님은 즐거움과 괴로움은 둘하나의 리로써 지금의 이 괴로움이 나중에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
친필에,
지금 어떤 길을 걸어도 탄식하지 마라
장래 있을 본길을 낙으로 삼아라 3-37
장래에 낙이 있으면, 어떤 길을 걸어도 고생이 고생으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고생이 즐거움이 된다는 말씀처럼 고생을 받아들이는 마음, 고생을 즐기는 마음을 가르쳐주신 어버이신님과 교조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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