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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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3 18:55
시에 마음을 싣고
아내의 훈계
최진만
당신도 글 쓰는 사람 얼굴을
점점 닮아간다
나이에 비해 쪼그라들고
매일 컴퓨터 앞에 몇 시간씩 앉아 있으니
무슨 소화가 되겠나, 그러니까 맨날,
속이 아프다카지-
“제발 산에라도 좀 가라”
내가 경험해서 잘 안다
위장병엔 산이 최고라니까
“산이 의사다, 의사”
산에 가서 맑은 공기도 쐬고
나무들도 좀 쳐다 봐! 그래야
시도 뵈이고 얼굴에 때깔도 좀 날기다,
제발
맨날 앉아서 글쓴답시고
골골거리는 꼬라지 뵈기 싫다.
“이제 나이도 있는데
알아서 해라“
지 몸, 지가 알아서 해야지 뭐
시킨다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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