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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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2 15:51
세월호 침몰을 보며
최진만
평등한 신이시어 용서 하소서
하지만, 어쩌란 말이오
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데
우리는 어쩌란 말이오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당신의 뜻이라면
어쩌란 말이오
‘세월호’ 선장의 오판이
神의 뜻이란 말이오!
그대는, 그대의 자녀가
어둠 뚫고 인천항을 떠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앞바다
센 물살 울돌목에서
이백 여든 이명 새싹들이
피어보지도 못한 채
세월호와 함께 수장될 줄 알았다면
하나님처럼, 부처님처럼
침묵, 침묵만 하겠는가?
오, 무심한 하나님이시어
부처님이시여, 신이시어 말씀하십시오.
저, 가슴 찢는 슬픔과 통곡소리
사천만 동포의 슬픔일진대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됩니까?
지금 유가족의 큰 슬픔은
바람 불어넣으면 터져버리는 풍선처럼
애가 타 터져버린 가슴, 가슴들
오, 신이여!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슬픔의 한계를 시험 하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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