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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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16:18
신비의 形狀
최진만
다만, 숲들의 숨소리가
보일뿐!
무슨 말들이 오가는지
창밖엔 푸른 잎 들이 흔들렸다.
바람이 키를 세울 때마다
어제도. 오늘도
팔, 다리를 흔들며
뛰다가 걷다가 체력을 다지는
숨소리가, 점점 자라 거칠다.
한라 비발디 아파트에서
무너지는 바람
무너져 내리는 바람 속으로
춤추는 무희는 내장이 파랗다
모터펌프 수리전문점 앞
가로수 은행나무 가지에 매달려
시침을 뚝 떼고
숨어 있는 파란인간
눈빛을 들어
바람의 숨소리가 보일 때마다
누구의 눈에도
안 보일까, 안 보일까?
홀연히 떠난 어느 시인의
혼령이 덧 씌워진 것처럼
오월 한 낯 미소 한 줌 움켜지는
파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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