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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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2 21:50
시에 마음을 싣고
변곡점 열차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끝없는 터널만 달리는
새벽기차
도시의 변곡점을 빠져나올 때
반짝 놀란 가로등
실낱같은 빛 줄을 그며
지구를 빙빙 돌리고 있다.
아침 운무가 걷히는 동안
天地創造가 시작 되고
희미하게 형상(形狀)의 눈을 뜨는 산야
어디로 둘러봐도 내 고향 산천
야트막한 산허리 감도는 마을마다
푸른 연기 굴뚝 끝에는
소년 적 추억인 냥 미소가 번졌다.
영동역을 지나 열차가
빈들을 달리면 옛 구름도
먼 산 잔설처럼 산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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