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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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9 14:33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최진만
사랑하는 이여
사랑했기에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아파할 사랑이라면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죄가 된 사랑만큼
만날 수 없는 사랑이라면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푸른 신호등이 켜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강물처럼 세월을 흘러 보낼
사랑이라면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헤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랑초 같은 나비처럼
당신의 뜰을 돌아
사랑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고이 새겨 놓겠습니다
당신이 몹시 그리운 날은
물거울을 보면서
연못에 이울진 물결같이
작은 파문으로 흔들려도 보고
따뜻했던 만남의 흔적을
기억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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