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60호 입교188년(2025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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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14:39
히노끼싱
김영진(진양교회장)
작년 10월쯤에 KBS 프로그램 ‘동행’의 작가 선생님께서 저한테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 동행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을 좀 소개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대학생 이하의 학생들을 상대로 가정 형편이나 여러 가지 좀 공부하기 어려운 그런 학생들을 소개해 주고 후원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교회는 진주시 일반성면에 있고 옆에 이반성면이라고 또 있습니다. 그 이반성면에 제가 예전에 후원을 좀 주던, 그 당시에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15일 그 학생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에 나갔던 모양입니다. 근데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연락이 없어서 채택이 안 된 줄 알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저에게 연락했던 작가분이 바뀌어서 저에게 연락이 안 되어 제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2019년부터 작년 2024년 12월 31일까지, 만 6년 동안 저희 진양교회 초대 교회장이신 조상제 선생님의 이름을 따서 상제희망나눔회라는 후원단체를 결성한 적이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입니다. 거기에 주로 후원해 주신 분은 초대 회장님의 둘째 아들, 저의 처남입니다. 초대 회장님이 처남에게 “네가 뒤에 커 가지고 좀 돈이 좀 모이거든.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좀 노력해라.”라는 말씀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회삿돈하고 자기 돈하고 이래저래 후원을 해서 거의 한 달에 한 270만 원 정도를 저한테 보내줍니다. 1년으로 치면 한 3,240만 원 되거든요. 그래 그거를 6년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계속했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그게 한 2억 원이 넘더라고요.
저희는 뭐 홍보는 따로 하지 않고, 우리가 소위 말하는 히노끼싱 정신으로 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2024년 작년 12월 31일 자로 일단 1차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이제 지금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면사무소 같은 데 찾아가서 좀 힘든 사람들 찾아서 도와드리고 집을 수리도 좀 해드리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매달 현금을 뭐 10만 원씩, 또 좀 그 뒤에는 20만 원씩 해서 한 5, 6년 동안 지원했습니다.
그중에 방송에 나간 그 학생은, 부모가 이혼하고 아빠가 좀 알코올 중독인 상황에서 할머니가 키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크다 보니까 아이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에 시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도 받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던 겁니다. 물론 액수로 치면 많은 거는 아닙니다만 거의 매달 한 번씩 가서 살펴보고 했었습니다.
상제희망나눔회의 홍보도 특별하게 하지 않고 그냥 인터넷에 홈페이지 모양새로 잠깐 한 줄 써 놓은 게 있었는데, 그것을 동행 작가분이 보시고 저한테 연락했던 겁니다. 어려운 이웃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제일 그때 먼저 생각나는 났던 게 그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이 지금은 6학년이 됐습니다. 동네에서 아주 효녀로 소문도 나고 동네 어른들 살펴주고 또 자기도 학교에서 시조 대회 이런 데 나가서 2등도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는 잘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크게 도움 된 건 아닙니다만, 저희의 후원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하는 데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고성교회에서도, 옛날에 제가 한 40년 좀 전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시작할 때, 고성에 학다리라고 있죠. 그 학다리 내에 청소하는 리어카를 끌고 가서 장화 신고 들어가서 쓰레기 같은 거 걷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봉사 활동한다고 리어카 끌고 다니면서 고성 읍내 다니면서 구석구석 청소하러 다니기도 하면서 그런 활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2대 회장님 계실 적에도 대학생 봉사활동 이런 것도 했죠. 시골에 찾아가서 길도 포장도 해주고, 전기 손도 봐주고, 여러 가지 그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그때 대학 생활할 때 몇 번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전에 우리 선배님들은 그런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2대 회장님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던 덕분입니다. 신전 1층 자료실에 가보면 그때 고성군수나 고성읍장에게 받았던 상패도 많이 있습니다.
천리교 고성교회의 이름으로 그런 활동을 했었다는 데 대해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활동들을 조금 덜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게, 가진 돈이 없더라도 내 힘으로 한 삽 한 삽 떠가지고 조금이라도 남의 불편한 것을 해결해 주고, 도와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 활동이 밑바탕이 되어 지금까지의 신앙을 이어오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좀 더 사회적으로 도움 되는 그런 활동도 좀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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