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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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1 20:04
내 삶의 변화
31대 학생회 총무 최우길
안녕하십니까?
전 천리교에 와서 수련회를 하면서 배운 게 참 많습니다. 제가 한 해 동안 학생회 총무로 역임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지금까지도 나태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제 처지를 한탄하며 모든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오늘의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몇 번의 크고 작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게 해 준 힘은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부터 제가 다른 사람에게 잘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한 번 해 보겠습니다. 50년 전쯤 세 살난 남자 아이와 한 살배기 남자아기가 있었습니다. 둘은 형제였고, 어린 아이들이 그렇듯이 두 아이는 장난을 치다가 세 살난 형이 동생을 바가지로 머리를 쳐서, 한 살배기 아기는 그만 죽고 맙니다.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들이 장난을 치다가 둘째 아기가 죽는 것을 보시곤 첫째 아이를 평생토록 원망하며 사랑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 태어난 셋째 아이에게 첫째, 둘째 아이의 몫까지 사랑을 주어, 지나친 과보호로 인해 철없이 자라게 됩니다. 여기서 셋째 아이가 저희 아버지입니다. 제 아버지는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많은 유산을 지나친 욕심으로 사업에 몰두하여 재산을 탕진하고 상실감으로 인해 알코올중독에 빠졌습니다. 심한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버지의 횡포로 인해 저는 몇 번이나 나쁜 길로 빠질 뻔 한 적도 있고, 나쁜 짓도 해보았지만 그 늪을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건 제가 힘이 들 때 항상 도와주신 선산포교소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08년도 여름수련회를 마치고 군에 입대를 했다가 귀향조치를 받아 다시 고향으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던 집도 군에 간다고 팔고 적금을 넣어둔 상태라 갈 데도 없어서 친구들 집에 왔다갔다 살면서 나태함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나태함으로 인해 만사가 귀찮아지고, 게을러졌지만 고성교회 학생회 총무로 다시 복귀하면서 나태함을 극복하게 되고 어떠한 일을 하던 전보다 더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어렵게 자랐다고 남들에게 동정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을 수용하고 인생 한 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천리인들과 함께 신앙을 하며, 학생회를 하며, 저 또한 더욱 발전해가는 모습들을 여러분께서 멀리서나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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