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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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17:47
“今臣戰船 尙有十二”
남상우(구만교회장)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육상 100m 달리기. ‘토머스 버크’라는 선수가 출발선에 섰다. 아니, 웅크렸다. 다른 선수들은 반듯이 서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는 마치 신에게 엎드리듯이 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잔뜩 숙인 채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남들보다 월등히 폭발적인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이 출발방법을 우리는 ‘크라우칭 스타트’라고 하는데, 지금은 육상트랙에서 가장 일반화가 된 출발방법이 되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배영 100m 경기에서 ‘아돌프 키퍼’라는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열여섯의 나이에 마의 1분 벽을 깬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다른 선수들은 끝까지 헤엄쳐가서 손으로 벽을 터치하고 턴했지만, 그는 벽 가까이에서 몸을 미리 회전시킨 후 발로 벽을 차면서 턴을 했다. 지금 우린 그걸 ‘텀블턴’ 내지 ‘플립턴’이라 하고 있고, 이제는 수영에서 다른 방식의 턴을 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무명의 높이뛰기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그의 이름은 ‘딕 포스베리’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높이뛰기 선수들은 정면으로 바를 향해 뛰어넘었다. 그런데 포스베리는 달려오다 몸을 뒤틀어 거꾸로 눕듯이 해서 바를 뛰어넘었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전무후무한 방법이었다. 그의 이 같은 높이뛰기방식을 우리는 ‘포스베리 플립’이라 부르고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높이뛰기 선수들이 이 방법으로 바를 뛰어넘고 있다.
이들에게 오랫동안 박수를 보내는 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 누구도 시도나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을 가지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의심해가면서 기존의 방식보다 몇 곱절은 피나는 연습을 했을 법하기 때문이다. 그들도 분명 남들 시선이나 조롱거리, 실패를 두려워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못하는 이유, 안 하는 이유를 찾으면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포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라는 손쉬운 포교 포기보다는 ‘어떻게’라는 씨잘때기 없고 스쳐 지나가는 생각 나부랭이(?)들이 하나둘 모여 포교 에너자이저가 된다. 축구에서 슛을 머리나 발로 하지만 우리는 똑같은 골인 장면을 단 하나도 볼 수 없다. 포교 상황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고 이제까지 하고는 전혀 다른 포교 방향으로 나를 이끌고 가려는 포교깡다구(?)와 함께 신님을 완전 의탁한 무한 반복실천만이 필요한 지금이다. 발헤슛! 골~인.
나날이 신이 서두르고 있는 이 고민
어서 구제할 준비를 해다오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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