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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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17:00
여는글
이 길의 자녀들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호 열 (성천교회장)
몇 해 전에 우연하게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나의 꿈”이라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글짓기 공모에서 당선된 글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잠깐 소개하면 “나의 꿈, 내가 어른이 되면 천리교의 교회장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은 천리교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아주 크게 새롭게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고, 교회에 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천리교의 교회에 모이게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이 길의 신문이 아니고 일본 전국적인 신문에 실린 이 길의 어린이의 글을 읽고, 정말 신선한 충격과 함께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만든 그 어린이의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 내용에서 짐작컨대 그렇게 넉넉한 교회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모가 정말 열심히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교조님의 모본을 따랐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자란 자녀가 자연스럽게 나의 꿈은 천리교의 교회장이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모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합니다. 부모가 세상의 사정과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이길의 용재로서 걸어가는 모습이 그 아이에게 어른이 되어 꿈꿔도 좋을 만큼 크고 훌륭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심어주었을 것입니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에서
“신님께서는 말이야, ‘부모에게 인연을 나타내어, 자식이 그것을 보고 따라오기를 신은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단 말이야. 그래서 1대에서 2대, 2대에서 3대로 리가 깊어지는 거야. 리가 깊어져서 영원한 리가 되는 거야. 각자의 마음에 따라 1대로 끝나는 사람도 있고, 2대, 3대에서 끝나는 사람도 있다. 또 영원히 이어지는 사람도 있다. 리가 이어짐으로써 악인연의 사람이라도 백인연으로 되는 거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길의 초대들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신상이나 사정으로 입신하여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교조님의 모본을 목표로 삼아 온갖 고생의 길을 걸어 나온 덕분으로 오늘의 이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2대, 혹은 3대, 4대로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가 고생을 하고 걸어왔음에도 2대로 이어지지 않은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초대들이 걸어온 시대의 현실과 지금은 천지차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진 본연의 괴로움과 욕망은 모습만 바뀌었을 뿐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사정, 가치관으로 이 길을 본다면 앞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장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간단하고 편한 것을 누구 싫어하겠습니까.
그래서 더더욱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몸소 보여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자녀에게 이 길의 가르침을 전해 키우지 않으면 이 길의 용재로서는 커지 않을 것입니다.
앞의 신문에 실린 글을 떠올리며, 반성해 봅니다. 내 자식이 과연 나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올 수 있을 것인지…. 이 길의 자녀들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이 길의 용재로서 자각과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교 173년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에 생각하며, 다시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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