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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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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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회장님을 그리며
문명순(신흥포교소장)
포교 개설 60주년 포스타가 붙어 있습니다. 어느새 세월은 흘렀나 봅니다. 10대 소녀 나이에 엄마 손잡고 천리교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어린 소녀 마음으로 천리교를 다녔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씀처럼 내 나이가 벌써 66세가 되었습니다. 그 소녀가 이제 뿌리내려 한 가정의 엄마가 되고 포교소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2남2녀, 6식구였습니다. 아버님이 치질을 앓아 온 방을 헤매면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병원이 부족하여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위사람의 전도로 어머님이 조석 근행에 다녔습니다. 어머님과 자갈길, 십리를 걸어서 조석근행을 다녔습니다. 아버님의 병세가 악화되어 아침 저녁으로 조석근행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버님 병세는 좋아지고 저도 신경성 위염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서 밥도 먹지 못하는 신상을 겪었는데 수호를 받았습니다. 아버님은 직접 교회에 가지는 않았지만 고맙고 고마워서 가난한 집에서 가져갈 것은 없고, 집에 키운 고구마, 무 같은 밭작물이라도 교회 가져가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감사한 마음과 신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전도하시면서 조석근행을 다녔습니다. 어머님을 따라 막내 동생을 업고 교회 제일을 보러 갔습니다. 팔수에 ‘만가지 자세함을 알려 주신다’는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영수 초대회장님께서 배둔교회에 순교를 오시면 나를 보고 “잘 지내느냐, 어떻게 지내냐?”고 하시면서 머리와 등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고 눈앞에 떠오릅니다. 고성교회 월차제날이 되면 근행을 올리시다가도 신자 한명 한명을 찾는 눈길로 배전을 둘러보시는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초대회장님께서 고성에 자리잡아 천리교를 뿌리내리게 하신 그 고생과 역사는 글로,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용재로 신자로 이끌었습니다. 초대회장님의 노고와 정성으로 지금 우리 고성교회가 있고, 4대 교회장님의 가족까지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집 가정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포교 60주년 포스타를 보니 새삼 초대 이영수 회장님이 그립고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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