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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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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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만, 창원시장 도전기 2
- 신님의 수호
창원시장에 도전하면서 공탁금 포함 천칠백오십만원이 든 본전은 뽑을 끼라고 생각했었는데 꼴랑 5,505표. 교만인지 첨엔 황당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하고 아깝기도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성공했다거나 고생 많았다고는 했지만 내심 나한테 물어보면 실패작이었는데 그 속엔 신님의 수호를 받아내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정말 신님의 수호가 없어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할진데 108만명의 지도자가 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본전이라도 뽑을 수 있었을 일인데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웠다.
신님의 수호? 용재의 기본인 오소나이를 생략하다니... 남한테는 뭔 일만 있으면 리를 세워야 된다고 말함시로... 청장님께 보고 드리려 갈 때도 맨타랑으로 가서 이러이러 하여 출마를 결심했습니다는 말만 드렸었고... 이후 眞柱님과 표통령 보고 때도 그걸 생각조차 못했었다. 다만 다음에 수호가 나면 좀 해야겠다는 것만 혼자 생각했을 뿐... 가장 중요한 오소나이를 간과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 뒤늦게 깨달아졌다. 신님이 수호해 주실 리 만무한 일을 자초해 놓고는 신님의 수호를 바랬으니 아불싸...
어느 날 꿈에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벼랑에 眞柱님이 바람돌이가 되어 ‘획, 획’하는 세찬 바람소리와 함께 꼭대기에 올라가 계신 걸 보고는 꿈속에서도 신님이 수호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두 번째는 부부가 하나 되지 못했다.
등록 때 선거비용 상한액을 1000만원이라고 했는데도 땡전 한닢 수호가 나야 될낀데 막막했다. 선거전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뛸라면 차량 로고송 현수막 벽보 공보 어깨띠 명함 등 등. 돈이 대기하고 있어도 싶지 않을 전쟁인데 단 돈 100만원이라도 있어야 주문을 할낀데 이거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말 할래야 말 할 수 없는 사정 다른 것도 아니고 말해도 통하기는 커녕 대책없이 나갔다며 원성만 가득한데 하염없는 눈물에 애간장 타는 심정을 그 누가 아랴...
낼 모레 곧 선거전이 시작되건만 차량 준비는커녕 해야 될 일이 산적한데 온만신에서 핵심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라는 등 눈 코 뜰새 없는 시점인데도 휘발유가 없어 출발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데도 어째도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옹고집...
이윽고 출발 땅~! 몫 좋은 곳을 찾아 현수막 다는데 꼬박 사흘 밤낮 진을 빼고
로고송이라는 게 없어 가족 합창을 녹음하는 등 등. 유세라는걸 시작하자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으니...
그런 어느 날 김두관 도지사 후보로부터 메일이 왔다. 낼 선거일정에 동참해서 함께 선거운동을 하잔다. 마산 청과시장과 진동시장 그리고 창원 상남시장에서 같이 유세하자는...
그리고 마산 mbc 방송 연설... 문제는 거기서 불거졌다. 5분간 연설문을 작성하여 집에서 연습도 몇 번 했었다. 그리고 실전에서 연설한 걸 담당 피디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08만 시민에게 108배 하는 심정으로 108만명의 제일 밑에 마음이 되어 시민을 시장님으로 섬기겠다]는 내용 등이 너무 잘 되었다며. 그러나 연설 시간 초과니 1분 20초를 단축해야겠다고 하여 다시 하는 바람에 그만...
집에 돌아 온 아들이 ‘당신 맘대로 하라’며 드러누웠다. 첨 연설문은 [저 사람이라야 된다]는 확신이 서는 연설인데 다시 한 것은 감정도 신념도 없는 그냥 그런 것이었담시로 조져 놓았다나? ㅎㅎㅎㅎ
그 날부터 신님의 수호가 없어져 버린... 알 찬 느낌같은 게 없어진 공허감 같은 걸 느꼈다. 반톤짜리 라보 유세차 천리마를 향해 많은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지만 뭔가 알이 빠진 것 같았다.
뒤 늦게 신님이 활동해 주지 않은 이유를 발견했다.
신님의 수호를 받아 내려면 나르고 다해야 된다는 게 용재의 기본임에도 진즉 돈에 목마른 것만 생각하고 오소나이를 잊었던 게 원인이었음을 ...
하늘의 리를 받으려면 하늘과 통해야 된다. 통하려면 나르고 다해야 된다. 그게 곧 정성이며 정성보다 큰 것은 없다고 가르치지 않았던가.
그리고 분명 천리교를 한 단계 업 시키는 대역사라 입버릇처럼 말해 놓고, 외도라 매도하는 손가락질에 마음이 뺏겼다는 것 자체가 수호를 못 받을 짓이 아닌가.
보라...
가장 중요한 연설 때 신님의 수호가 함께 했다면 첨 연설의 엄연함이 매끄럽게 됐을끼고... 김두관이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얼씨구나 싶었다면 신풍이 탁풍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고위직에 계신 분의 분석이다. 만약에 교회본부에서 간여하여 제대로 조직될 수 있도록 지원되었다면 108만 창원시가 천리시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5505표는 그냥 아무렇게나 찍은 게 아니라 유권자가 각자 선택한 것이다. 천리교인이 찍은 2~300표 아니 500표를 빼더라도 무려 5000명이 유사종교를 벽으로 느끼지 않고 천리교인줄 알면서도 찍었다는 것은 성공이며 이에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있었다면 그 가치가 얼마만큼 크게 작용되었을지 모를 일이다고 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다 실패한 천리마는 겨우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았고, 배달머슴에다 잡부 노점 움막거지 출신으로써 남들 다 가진 그 흔해빠진 자동차/휴대폰/카드 같은 것도 없는 무일푼 싸나이... 천칠백오십 밑천 본전 찾으려다 실패한 게 아쉬워. 말이사 바른 말이지만 참 싸게 멕힌 건데도 ㅎㅎㅎㅎ
좀 더 나은 재원을 가진 더 큰 용재가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크게 도전하는 풍토가 일반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솔직히 이번에 소 언덕 넘듯 서민의 대변인을 자처한 천리마가 합격만 됐었더라면위대한 창원의 기적은 대한민국과 세계의 기적이 될끼고, 위대한 천리교의 정신에 매료된 창원시민의 긍지는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가득 찰 환희와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인데...
아쉽다 아깝다. 못 잡은 가오리 덕석만 하다던데...
그러나 [당당하라 그리고 크게 도전하라]를 좌우명으로 삼아.... 천리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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