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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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4:59
참여마당
아버지의 신상을 통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최형석(성진교회-LA진미포교소)
서울에 상급 성진교회 회장님께서는 12장 근행을 보시며 기원해 주셨고, 이웃에 계시는 나카토미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한국 신자 여러분들이 수훈을 전해주시기 위해 병문안 오시고, 각자 교회와 집에서 기원근행을 올려 주셨습니다. 또한, 후카야 미국 전도청 청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수훈을 전해 주셨습니다. 청장님께서 수훈을 전해 주시고 가신 다음 날 아버지는 눈을 뜨시고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죽을 고비를 넘겼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20일이 지난 후, 얼굴의 붓기도 많이 빠지시고 조금씩 좋아지셔서 일반 병동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39일 정도를 먼 거리의 병원을 오가며 매일 어머니와 저는 아버지께 수훈을 전하고 기원근행을 올리며 많이 힘들었지만 큰 마디를 통해 깨닫는 것도 많았습니다. 39일 되는 날, 많은 분들의 정성어린 기원 덕분으로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뇌출혈이 심하게 와서 왼쪽 손발이 마비되는 반신불수가 되셨고, 산소 호흡기와 배에서 위장으로 튜브를 연결해서 영양분을 공급해 생명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2011년 3월 7일 뇌출혈로 쓰러지시기 전부터 어버이신님께 여러 가지 신상으로 가르침을 받으셨습니다. 2011년 1월 말쯤 초기 방광의 종양 제거 수술을 하셨고, 수술은 잘 되었으나, 3월 7일 며칠 전부터 소변이 잘 안 나온다고 하시더니, 그 날은 갑자기 전혀 배뇨가 안 되어서 아버지께서 직접 비뇨기과 클리닉까지 급히 운전해서 가셨습니다. 그 클리닉에서 시술하는 도중에 혈압이 올라 뇌출혈로 의식을 잃으셨던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클리닉에서 뇌출혈이 와서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을 수 있어서 다시 살 수 있게 되셨습니다.
사실, 저의 집안은 중풍의 인연이 있습니다.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중풍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 위로 큰아버님 2분과 큰고모님 2분 역시 중풍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아주 젊을 때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하셨는데, 그래도, 어머니의 신앙 덕분으로 죽을 고비도 많이 넘기시고 74세까지 사신 것 같습니다. 외할머니 때부터 시작된 천리교 신앙은 어머니를 거쳐 저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8월 31일, 아버지께서는 심근경색이 와서 의식을 잃으셨습니다. 계속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2013년 11월 8일 아침 11시 46분 다시 심장마비가 와서 어버이신님에 품으로 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뇌졸증으로 2년 8개월 가량을 병원과 요양원에서 누워 계시는 동안 멀리서나마 정성어린 기원근행을 해주신 성진교회 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에 오셔서 수훈을 전해주신 나카토미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년 8개월 가량을 병원과 요양원에서 통증과 피부병, 가려움에 괴로워하시면서도 많은 참회와 깨달음이 있으셨습니다. 제가 병문안을 갈 때마다, 수건으로 농양이 생긴 등을 끌어 달라고 하시면서 가끔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을 천리교식으로 해라." 신님께서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과거를 돌아보시고 반성하실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저의 인연을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영을 모시는 위령제를 11월 13일 저녁 6시에 거행하였고, 그 다음 날인 11월 14일 오후 1시에 천리교식으로 장례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께서 어버이신님 품속에서 편안하시리라 생각하니 제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아버지를 위해 기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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