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통권 364호 입교188년(2025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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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16:09
드론의 눈처럼
최진만
아늑한 직장을 떠난 어떤 사연을
드론의 지피에스 눈은 보고 있었다
드론의 눈은 신의 눈이다
신의 눈으로 잰 곳
신의 수호가 진행되는 동안 수혜자는 몰랐다
몇 달 전부터 무릎과 어깨통증으로
생산직 부품처럼 버려질 것을
전생 인과응보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아픈 가지처럼 참아야 했다
내 공간이 아니던 공간
책상 위 파란 깔판에 올려진 통유리판 앞엔
회전의자가 놓여있다
간이침대와 소형냉장고 선풍기며
불편 없이 잘 갖춰져 있다
3평 남짓 나의 공간이 된 아늑한 제2 직장
나는 이 아이러니를 신의 수호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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