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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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18:30
인도네시아 지진
최진만
술라웨시섬 팔루시는 비명소리 낭자한
아우성치는 섬 쪼개진 땅은
바다가 한입으로 삼키고 있다
아수라장이 된 갈라진 땅에서
어제 해맑게 웃던 한 소녀가 흐느끼며 운다
물속에 잠긴 팔루시는 공포와 죽음의 땅
별처럼 찬란했던 자연의 삶은
상상의 하늘에나 있고
그 소녀는 팔루시에서 나고 자랐을 뿐
팔루에서 태어난 죄로 팔루시에서 죽었다
굶주린 인간은 빵조각 앞에서 이성을 잃은
원시의 본능으로 되돌아가고
배신당한 신은 낄낄 웃었다
세상에서는 자연의 재앙이라지만
지구가 몹시 앓고 있다는 증거를
보일 때 마다 인간들은
아직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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