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
2019.07.11 15:59
소꿉놀이
한나절 놀이터 꼬마들이 세상을 배우고 있다
유월 은행잎 실록 아래
아이들이 참새 떼처럼 재잘거린다
자잘한 돌멩이 무덤을 만들어 놓고
은행 나뭇잎을 따 장난감과 소꿉놀이를 한다
부드러운 흙으로 버무려 밥을 짓고
은행잎 그릇에 나눠 담았다
하얀 종이를 잘라 500원 1,000원
또 2,000원 3,000원 5,000원짜리 돈을 만들어
사고파는 소꿉놀이를 하며
살아갈 미지의 세상을 배우고 있다
왁자지껄 아이들이 놀고 간 빈 놀이터
간이의자 주변에 널브러진 살림살이
잠시 유년의 소꿉놀이를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먼 원시생활 같은 소꿉놀이 삶
바람이 그 흔적을 지우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
169 | [182년12월]가을은 쓸쓸하였다 - 최진만 | 2020.01.04 |
168 | [182년11월]궤도 - 최진만 | 2019.11.17 |
167 | [182년10월]고요하여 잠시 멈추다 - 최진만 | 2019.10.14 |
166 | [182년09월]울화통 - 최진만 | 2019.09.06 |
165 | [182년08월]멋대로 뻗는 것이 자유냐 - 최진만 | 2019.08.16 |
» | [182년07월]소꿉놀이- 최진만 | 2019.07.11 |
163 | [182년06월]도시의 전경 - 최진만 | 2019.06.04 |
162 | [182년05월]亂世의 징조 - 최진만 | 2019.05.06 |
161 | [182년04월]이상형님에게 - 최진만 | 2019.04.02 |
160 | [182년03월]저기 시가 있다 - 최진만 | 2019.03.10 |
159 | [182년02월]마주 본다는 것 - 최진만 | 2019.01.31 |
158 | [182년01월]달력 12월을 보며 - 최진만 | 2019.01.16 |
157 | [181년12월]갑질 - 최진만 | 2018.12.02 |
156 | [181년11월]인도네시아 지진 - 최진만 | 2018.11.06 |
155 | [181년10월]삼생 영혼이란 - 최진만 | 2018.10.12 |
154 | [181년09월]드론의 눈처럼 - 최진만 | 2018.09.12 |
153 | [181년08월]열대야 0시 - 최진만 | 2018.08.05 |
152 | [181년07월]현명한 바보 - 최진만 | 2018.07.09 |
151 | [181년06월]몽돌밭을 걸으며 - 최진만 | 2018.05.30 |
150 | [181년05월]희망은 또다시 - 김영진 | 2018.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