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통권 364호 입교188년(2025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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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08:56
화해
최진만
화마는 불 길이라 불길하다
담뱃불일거라고 했을 뿐,
원인 모를 산불이 난 뒷동산
범인을 잡았다는 뉴스도 없었다.
바람이 일자
불 끝은 여우꼬리같이 능선을 올랐다.
그리고 미친 듯
흔들리는 생목을 마구 집어 삼켰다
불길이 할퀴고 간 산책길
연기가 용오름으로 피던 덤불속
햇볕이 아침 산그늘을 걷어 올린다
까만 겨울밤이 식을 때 까지
새까만 겸손이 고개 숙인 땅
화해의 아침, 그늘진 산 건너편
햇살 좋은 산을 바라보며
두우송이 연보라 제비꽃을 피웠다
파릇한 풀들이 돋고
꽃물 든 몇 구비 꽃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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