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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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10:40
종을 쳐라
최진만
종을 쳐라
가슴 뻥 뚫리는 종을 쳐라
정의로운 민주주의 이랑 이랑을 깨울
종을 쳐라
이념의 고개를 넘어
저 멀리
북방까지 들리게 종을 쳐라
종소리를 듣고
꿈 키웠든 어릴 적 교실이나
배고프면 교회나 사찰을 찾았든
그 종소리로
다시 종을 쳐라
온 누리
자유와 평등을 위해
정유년(丁酉年) 아침 종을 쳐라
부패도 이념도 폭력도 말갛게
씻을 종을 쳐라
종이
아프도록 종을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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