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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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09:19
연두빛 미소
최진만
짹짹짹 짝 찾던 참새가 봄을 깨운다
사뿐사뿐 새색시 버선발 같은 봄바람
걸음걸이마다 봄 춤추던 목련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에
흰둥이가 정오 하품을 하고
앵두꽃이 피고
벚꽃은 가지마다 화관을 둘렀다
초로의 예순 넘긴 나이
봄이 와도 상큼한 달래향 어디로 간나!
뭐가 뭔지 알아버린 할애비 봄날엔
세상은 싱겁고
마음은 시큰둥하여
파릇 봄빛이 좀체 되살아날 줄 모르는
그런 날에,
초등교 총동문회 초대장 한 장
상큼한 마음 파르스름한 봄풀이 된다.
어제 전야제였지!
풋풋한 초등 아이가 되어보는 것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마시고 뛰고 구르며 취해
가는 세월을 또 붙잡아 보았다
생각하면 입가에 연두빛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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