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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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7:20
시에 마음을 싣고
친구
최진만
달이 비추는 적막함은
하얀 발톱을 세우는 눈밭
눈을 헤집고 풋보리 싹을 뜯는
노루의 눈빛이 봄을 쫒는다.
창밖 냉기에 밀려 든 뿌연 입김
문득, 너으 눈빛이 따스함에
달빛 되어 뽀얗구나!
사람의 눈이
사슴처럼 정다운 눈을 보았는가?
빛나면 천상에 별이 되리라
살며시 눈웃음 짓는 미소가
출렁이는 삶이 팍팍할 때마다
앞동산 시냇물은 소리 없이 흘렀다.
친구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떨어져 있을수록 그리운 것은
가까운 듯 체온을 느끼는 것은
달빛도 추워 외로운 것은
어느 하늘가, 너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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