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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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7:40
1박2일
- 대명리조트에서
최진만(부평포교소장)
부안군 변산반도 격포 가을밤
별들이 눈을 뜨면
밤바다는 호화스런 커튼을 말아 올린다.
뭇별의 차가운 노래는
채석강 면경에 비춰진 달을 건지려다
강물에 빠졌다는 이태백시인처럼
비우고 비운 별들만
바다위로 내려앉는다.
격포리 팔각정에서 사방을 보라
내려다보는 눈은 빈 마음의 창
해안 따라 채석 층이 삭힌 세월의 흔적으로
켜켜이 쌓여있고 희뿌연 운무 속 여명
넓은 이마를 닮은 서해의 관문처럼
작은 고깃배들이 밤새 건져 올린
별들의 지느러미를 풀어 놓고
알 수 없는 언어가 새벽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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