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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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17:44
시에 마음을 싣고
구멍 4
- 새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누가
구멍을 털어 막는가!
머 언 바람 길
어제 늦은 밤
이름 모을 철새
봇뿌, 봇뿌 밤새 울어
먹빛 앞산을 깨우더니
새벽녘 울음을 끌고
바람길 구멍 속으로 날아갔다.
먼동이 채 트기전일까
함북 비를 머금은 검은 구름
청청한 앞산 숲에서 병풍을 치며
쏘아내는 소나기울음
어느 북방 바람구멍을 뚫고
사투死鬪를 버리며
새는, 날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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