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7호 입교188년(202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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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5 17:41
시에 마음을 싣고
석양 길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들, 숲 지나 산길 넘으니
해안선 곡선 따라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잠시, 길목에 차를 세우고
석양을 바라보다가
호기심삼아 추억삼아 걷는 걸음, 걸음마다
풀벌레 매미소리뿐!
고즈넉한 갯마을
뭍에 닿은 파도 하얗게 부서져
밀려가고, 밀려간 몇 날
모래톱 쌓던 아이들
노을 물던 夕陽으로 진다.
빤히 바라보이던 수평선 위로
갈매기울음 멀고
갈대 숲
귀속 밀어
허허로운 바람
어둠 깔리는 어스름 길
길을 재촉는데-
잔물결 따라 잔물결 따라
이끌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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