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61호
입교188년(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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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차제 신전강화

 

연제의 마음 작정

 

 

 

손현석(평화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매년 한 번은 이렇게 올라와야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늘 또 올라왔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냥 올라왔습니다. 그것이 저한테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지명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전해드릴 테니, 무슨 얘기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4)

 

제가 겪은 연제는 100년제부터 시작이 되었더라고요.

100년제가 기억이 납니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는데 그게 50년 전입니다. 100년제 이후 거의 50년 가까이 지난 그 세월 동안 110년제, 120년제, 130년제, 140년제 하면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지금 140년제가 되도록 연제가 뭔지도 모르고 매년 지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근데 이제 50년도 지나 신앙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니까 연제가 참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제를 맞이하는 그 마음은 나름대로 정성을 다하고 신앙에 있어서 좀 더 마음 작정을 해서 연제를 맞이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늘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옛날에 연제를 맞이하는 그 어르신들이 어떻게 연제를 맞이하는가를 보기만 했습니다. 진짜 정성이 대단했다. 하는 것을 제가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분들은 아마 그런 정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이제서야 제가 그런 연제를 맞이해야 하겠다. 하는 그런 마음 작정을 해야 하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좀 재미있는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여러분들 휴가 다녀오셨습니까? 연제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저는 이번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옛날보다 조금 마음이 바뀐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 친구들하고 한 2년에 한 번씩 이렇게 휴가를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천리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휴가를 간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 사람들이 별석 초석을 한 번씩 다 받았습니다. 이번 휴가 때 만나서, 내년 4월 대제를 목표로 터전에 가서 2석을 받자는 얘기를 해야 하겠다. 하고 마음 작정을 하고 왔습니다.

근데 딱 만나자마자 친구가 악한 것을 제거하고...” 이렇게 나한테 얘기를 먼저 하더라고요. 기차를 타고 가는데 , 이게 뭐지하고 놀랐습니다. 옛날에 그래도 초석이라도 받게끔 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만나면 무슨 얘기마다 자기들이 먼저 천리교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 그래 내가 여기 잘 왔구나. 내년 4월에 몇 석이라도 받게 해야지.’ 하고 말을 했더니, 안 간다는 말은 아무도 안 해요. 참 감사합니다. 내가 휴가 가서 이런 마음을 먹고 말을 전했을 때, 말을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마음들이 조금씩 모이면 교조님이 참 좋아하시지 않을까? 저는 아주 작은 것이지만 우리가 연제를 맞이하는데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하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그중에 또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그 평화교회에 지금 연제를 앞두고 우연히 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공사를 하게 됐는데 사실은 제가 공사라고 해도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짜 전구 하나 갈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혼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 진짜 공사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이 공사를 하게 된 배경을 보니까 고성교회에 와서 늘 히노끼싱에 참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가해서 감독만 했습니다. 그래도 눈으로 배우는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히노끼싱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으로 봐왔던 것들이 전부 제가 공사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것도 오랜 세월 동안 변치 않고 계속 히노끼싱에 참가하고 보니까 많은 사람이 공사하는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에 우리 집에 에어컨이 고장이 났는데도 기술자들이 하는 걸 보니까 나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 하다 보면 조금씩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못 만지는 그런 장비가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 덕에 이번 공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 참 감사하다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그동안 그러한 감사를 참 잘 모르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을 통해서 이렇게 마음이 바뀌어지는구나. 옛날에는 제가 그런 걸 몰랐다는 사실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잘난 맛에, 내 잘났다고만 하고 맨날 나만 위한 그런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이제 신앙을 하다 보니까 그러한 것에 대한 여러분들의 정성에 대한 것들을 알게 되면서 신앙적으로 조금 발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연제 시순에, 옛날 그 선배 선생님들이 많은 정성을 모아주는 것을 제가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 정성이라 하는 것은 작정을 해야지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작정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회장님 말씀을 하시는 거 보고 이런 말씀들이 아 이제 시순이 됐고 이런 말을 듣고 무언가 작정을 해서 옛날 못지않은 그런 작정을 통해서 정성을 쏟으면, 그것이 곧 연제를 맞이하는 준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나름대로 마음속으로 그렇게 작정을 하겠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어제 일은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감사하게 살아야지만, 뭔가 내 마음에서 하나 정도는 뭔가 해야지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제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사를 찾기 위해서, 연제를 맞이하는 시순에 정성을 담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분들한테 좀 더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준비 안 된 말들을 이 마음 작정으로써 마무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